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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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 김범수 "연패 탈출, 2018년 PS보다 더 좋았다" [대전:생생톡]

기사입력 2020.06.16 19:07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18연패 탈출 끝내기가 나오기까지, 분명 투수 김범수의 활약은 연패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11일 사직 롯데전, '비상식적 운영이 될 수도 있다'고 예고했던 최원호 감독대행은 2⅓이닝 동안 2실점, 40구를 기록한 선발 장민재를 내리고 바로 김범수를 투입했다. 마운드를 이어 받은 김범수는 2⅓이닝 동안 65구를 던지는 역투를 펼쳤지만 이날 한화는 0-5로 패했다.

그 이후에도 연패가 이어지며 한화는 18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13일 서스펜디드 경기가 결정된 후, 한화 벤치는 워윅 서폴드를 먼저 내세우는 대신 다시 김범수를 택했다. 두산 타자들이 빠른 공을 던지는 파워 피처에게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분석이었다. 김범수는 3⅓이닝 1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고, 일주일 동안 122구를 던지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

한화가 연패를 끊은 후 만난 김범수는 서스펜디드 경기를 돌아보며 "서스펜디드가 결정되고 집에 갔는데 코치님께 전화가 왔다. 팀 사정이 어려워서, (등판이) 되겠냐고 물어보셔서 괜찮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솔직히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고, 누가 뒤에서 팔을 잡아당기는 느낌이었다. 송진우 코치님께서 가볍게 스트라이크를 던지라고 하셔서 그 생각으로 던졌다"고 회상했다.

3-4로 한 점 차의 4회초, 김범수는 박건우 볼넷, 최주환 고의4사구로 2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이유찬에게 삼진을 이끌어냈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순간 마운드에서 포효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범수는 "팀이 힘든데 그런 상황을 만들어 스스로 열이 받았다. 원래 그렇게 마운드에서 표현을 잘 안하는 편인데 그런 상황 자체에 화가 나 그렇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후 김범수는 김재환에게 홈런을 허용했으나 제 몫을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기나긴 연패의 사슬을 끊고 "다른 팀은 배트가 부러져도 안타가 되고 그러던데 우리 팀은 씌인 것처럼 맞아도 잡히고, 정면으로 가니까 정말 안 풀리더라. 그런 야구는 처음 해봐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한 김범수는 연패 탈출을 확정하고 "2018년 가을야구 할 때보다 더 좋았다"고 웃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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