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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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생' 문태유 "하윤경과 러브라인, 용석민 새로운 모습이라 생각"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6.15 17:00 / 기사수정 2020.06.15 15:4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문태유가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에서 하윤경과 그린 러브라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3일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한 문태유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중 채송화(전미도 분) 밑에서 일하는 신경외과 치프 레지지던트 4년차 용석민 캐릭터를 맡은 문태유는 매일 계속되는 업무에 늘 떡진 머리와 충혈된 눈이 트레이드 마크가 된 모습을 그려내며 웃음을 안겼다. 

7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용석민으로 살았던 문태유는 "드라마 찍은 경험이 없었는데, 얼른 또 만나고 싶다. 석민이에게 정이 들었던 것 같다"고 여운을 전했다.

그간 공연계에서 주로 활동했던 문태유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제대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에 성공했다. 용석민으로 출연을 확정한 뒤, 문태유는 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분석하기 시작했다.

"제가 대학병원에 간 적이 없어서 대학병원 레지던트라는 게 잘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다큐멘터리도 많이 찾아봤다. 거기서 보면 다들 항상 잠과 싸우고 있더라. 자고 있다가도 위급한 콜이 있으면 바로 달려가야하고.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캐릭터에 녹여냈다."

혼자 계속해서 상상을 했다는 문태유는 "용석민은 어떻게 졸까? 카메라 앞에서 '나 졸고 있어요' 연기하지 않아도, 어떻게 피곤함을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래서 나름대로 열심히 연구했다. 제가 채송화 쌤 옆에서 조는 장면도 있는데, 그런 것도 입도 나름 벌리고 위트를 섞어서 했다"고 웃었다.

특히 문태유에게 이 작품이 특별했던 이유는 뮤지컬 '스위니 토드'에서 함께 합을 맞췄던 전미도와 극중 선후배 의사로 만난다는 점 때문이다.

문태유는 이에 대해 "누나가 채송화를 연기하는 게 진심으로 너무 좋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워낙 잘하는 선배니까 함께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이런 행운이 오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신경외과 교수님이 다른 분이었다면 또 그분과 교감하는 시간도 필요했을 건데, 미도 누나는 이미 작품에서 만난 적이 있으니까. 정말 행운이었다"고 기뻐했다.

전미도 외에도 김준한, 하윤경 등 함께 신경외과 소속이었던 사람들과 케미는 어땠을까. 문태유는 신경외과 케미를 '슴슴함'이라고 정의했다.

"배우들 텐션이 엄청 좋거나 깨발랄한 사람이 없었고 슴슴했다. 참 신기했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문태유는 신경외과 사람들의 비슷한 성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도재학 역을 맡은 정문성을 언급하면서 "제가 제일 좋아한 캐릭터다"라고 웃었다. 그는 "문성이 형이 너무 잘 살려주셨다. 12화에서 미도누나 앞에서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정말 '독보적'이라고 느꼈다"며 "극중에 용석민과 도재학은 동기다. '입사동기' 같은 거다. 원래 문성이 형과 한 공연에서 같은 시즌을 연기한 적이 없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만나게 됐다"며 애정을 전했다.


극중 신경외과 레지던트 3년차 허선빈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던 용석민. 용석민-허선빈의 러브라인은 극 후반부에서 '사귀는 사이' 혹은 '썸 타는 사이', '일방적으로 관심이 있는 사이'인지를 놓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마지막회에서는 허선빈에게 고백을 하며, 직진 본능을 자랑했던 용석민. 문태유는 용석민과 허선빈의 러브라인에 대해 "배우로서 정말 감사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나"라고 웃었다.

"사실 의국 일에 치이는데도 사람은 누구나 사랑도 할 수 있고 취미가 있을 수도 있다. 드라마가 그런 걸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다. 의사 '생활'이니까. 교수님들도 밥 먹다가도 콜이 오면 뛰어가다가도 자기들끼리 취미활동으로 밴드를 하는 모습처럼 용석민의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저는 좋았다."

그렇다면 마무리 되지 않은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어떨까. 문태유는 "석민이 입장에서는 선빈이가 제게 마음을 주길 바랄 것"이라고 웃으며 "시즌2 내용에 대해서는 확정된 게 없지만 희망사항으로는 잘 됐으면 좋겠다. 그게 또 시즌제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는 바람을 더하기도 했다.


시즌2에도 출연하게 된다면, 그때 용석민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 이에 문태유는 "저는 그때가 되면 펠로우가 되어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펠로우가 됐으면 좋겠다. 율제병원의 펠로우로 잘 있기를"이라고 답했다.

앞서 시즌1에서는 공부방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를 했던 용석민을 떠올리면서 "공부방에 들어간거지 시험에 합격한 건 아니다. 그러니까 용석민이 무사히 시험에 통과해서 펠로우가 됐으면 좋겠다. 근데 펠로우도 만만치 않다더라. 수술량이 어마어마하단다"라고 웃었다.

뿐만 아니라 문태유는 숨겨져있던 '디테일'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2화 사진과 후반부 사진을 비교해달라. 공부방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그때를 '연차'라고 생각한다고 들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레지던트 4년차가 될 때까지 휴식도 없이 잠도 못자고 환자들을 돌보고 수술을 하다가, 공부방에 가면 정말 공부만 한다더라. 정말 '공부가 제일 편했어요' 인거다. 그래서 그 상황이 되면 용석민도 잠깐 사람다워지지 않을까 생각해서 머리도 말끔하게 정리한 모습으로 등장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②에 이어서)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굿맨스토리, tv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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