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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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복귀' 허정무, 첫 경기서 환하게 웃을까

기사입력 2010.09.04 08:00 / 기사수정 2010.09.04 08:0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한국 축구를 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은 허정무 감독이 인천 사령탑을 통해 K-리그에 정식 복귀 신고를 한다. 상대는 포항 아톰스, 대표팀 등에서 인연을 맺었던 제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다.

허정무 감독의 인천 유나이티드가 4일 저녁, 인천 문학 월드컵 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쏘나타 K-리그 2010 20라운드를 갖는다.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지붕막이 찢어져 상당한 피해를 입기는 했지만 경기는 예정대로 치러진다. 데뷔전을 앞두고 악재가 있기는 했지만 허 감독은 멋진 승리를 장식하며 인천 축구에 새 희망을 불어넣기를 꿈꾸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K-리그에 복귀한 허정무 감독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팀을 만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장의 성과보다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면서 경쟁력있는 팀을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 이번 부산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허 감독은 "마부작침(磨斧作鍼), 무딘 도끼를 갈아 날카로운 바늘을 만드는 심정으로 임하겠다."라면서 강한 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한자성어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 인천은 지난 5월 9일, 서울전에서 1-0 승리 이후 4개월 가까이 리그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후반기에는 최근 5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하며 승점 쌓기에 실패, 사실상 6강 싸움에서도 멀어진 상황이다.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이 개인 문제로 물러난 뒤, 다소 어수선해진 분위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이기지 못해 팀 전체적으로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있다.

이런 상황을 허정무 감독은 어떻게든 깨트려야 하고,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올 시즌 나름대로 유종의 미를 거둬야 본격적으로 팀 재건 작업을 펼치는 내년 시즌에 어느 정도 기세를 이어나가 목표를 향해 순항할 수 있다. 현 스쿼드를 갖고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자신감있는 경기를 펼치는데 지도력을 발휘해서 힘을 보탠다면 의외로 막판 순위 경쟁에도 가담해볼 수 있다.

예상보다 일찍 K-리그 현장에 복귀해 새로운 지도자 인생을 시작하는 허정무 감독.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서 팀의 연패 사슬도 끊고 환하게 새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허정무 감독 (C)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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