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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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이계인 직접 밝힌 #8시간 대수술 #사기결혼 #모팔모 [종합]

기사입력 2020.05.06 23:06 / 기사수정 2020.05.06 23:07

조연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마이웨이' 이계인이 굴곡진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이계인의 굴곡진 인생 이야기가 담겼다. 이계인은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수사반장'에서 '각종 범인'이라는 특이한 배역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전원일기', '허준', '태조 왕건', '주몽' 등에서 활약했다. '주몽'에서 '모팔모' 역할로 큰 인기를 얻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계인은 "지난해 10월 갑자기 마비 증세가 왔다. 반려견 밥주러 가다가 쓰러졌다. 몇 시간 동안 기어서 집에 들어갔다"며 "그 후에 독고영재가 찾아와서 '이러다 큰일난다. 가족한테 가자'고 설득하다가 병원에 데려갔다"고 밝혔다. 

이어 "골든타임을 놓치면 전신마비 위험이 있다는데 수술 안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수술한지 벌써 6개월이 돼 간다"며 8시간에 걸쳐 대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계인은 "사극 드라마를 한창 촬영할 때 말이 사람 조는 것처럼 눈을 깜빡거리더라. 말 상태를 걱정하던 중 큐 사인이 와서 대사를 크게 읊었다. 말이 놀라서 주저앉는 바람에 내가 날아가서 바위 앞에 패대기쳐졌다"고 과거 부상을 당했던 경험을 공개했다.

뒤늦게 수술 소식을 들었다는 48년지기 친구 고두심은 절친 이계인의 건강 위해 등산을 제안했다. 고두심은 힘들어하는 이계인을 위해 보폭을 조절하는 등 배려를 보였다. 두 사람은 가족보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해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들었다고. 

이계인은 과거 전 아내에게 사기결혼을 당한 경험을 언급하며 "아무 일 없는 척 했는데 표정이 어두워서 같은 아파트에 살던 고두심에게 들켰다. 다 알고 있다고 해서 다 털어놨다. '다시 시작해야지 왜 이러고 있느냐'고 하더라"라며 고두심에게 뒤늦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고두심은 "다 지난 얘기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런가 하면 이계인은 드라마 '주몽'의 모팔모가 자신의 배우 인생 신의 한 수였다고 밝혔다. 그는 "시놉시스에 모팔모는 '주몽 왕자를 따른다'고 한 줄 있었다. 감독도 그냥 열심히만 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얼레벌레 지나가는 모팔모가 되기는 싫더라"라며 당시 배역에 진심을 다했음을 전했다. 

이어 "드라마에서 주몽 왕자를 신처럼 따르겠다는 게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아서 표출된 거다"라며 모팔모 캐릭터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모팔모 역할로 그는 배우 인생 첫 팬미팅까지 개최했었다고. 

이계인은 "아파보니까 인생을 못 살지는 않은 것 같다. 나를 물질적으로 도운 친구들 말고도 최불암 선배가 촬영갔다가 근처에 절이나 암자가 있으면 꼭 가서 나를 위해 기도한다고 하시더라. 그 얘기를 듣고 펑펑 울었다"고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욕심을 많이 버리게 됐다. 연기자로서 체력, 건강을 지키고 내 가족과 주변이 평탄하면 좋겠다. 좋은 일까지는 바라지 않고 평온하게 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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