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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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받은 적 없어"vs"사재기 증거有"…크레이티버-김근태, 팽팽한 입장차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4.08 18:10 / 기사수정 2020.04.08 18:02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가요계 음원 사재기 의혹이 또다시 제기된 가운데 음원 조작을 폭로한 김근태 후보와 조작의 배후로 지목된 대표 김 모 씨가 팽팽한 입장차를 보였다.

김근태 국민의당 후보는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더 마케팅회사 크레이티버가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향, 알리, 이기광 등의 음원 순위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이들은 유효 집계 시간 가운데 사용자가 가장 적은 오후 9~11시 사이 핫트랙 검색 인기곡 차트 진입을 비롯해 급상승 검색어, 스트리밍, 다운로드 등으로 이어지는 음원 차트 조작을 시행했다.

또한 김 후보는 이들이 조작 혐의를 벗기 위해 바이럴 마케팅을 동시에 진행하거나 아이유 등 타 뮤지션의 음원을 동시에 재생하는 등 방패막이를 썼다고도 덧붙였다.

김 후보가 차트 조작의 배후로 밝힌 크레이티버는 홍보 대행사 앤스타컴퍼니가 지난 2017년 설립한 인공지능 큐레이션 회사다. 

앤스타컴퍼니 대표 김 모 씨는 지난달 26일 음원 가수 송하예와 영탁의 음원사재기 의혹이 제기되자 "음원스트리밍 플랫폼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친분 있는 회사의 노래도 단순 테스트한 것"이라며 이들이 의뢰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해명했다.

다시 한번 음원 조작의 배후로 지목된 대표 김 씨는 8일 엑스포츠뉴스에 "국민의당이 언급한 가수들에게 음원 사재기 의뢰를 받은 적이 없다. 이전에도 밝혔지만 당시 음원 플랫폼 오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명했던 노래들을 랜덤으로 테스트 했던 것 뿐"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김 씨는 "이미 잘못을 밝히고 해명한 사건인데 왜 하필 선거철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다시 한 번 이름이 거론되며 피해를 입은 가수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김 씨의 해명과는 별개로 김 후보 역시 엑스포츠뉴스에 "실제 해킹이나 개인정보를 통해서 사재기를 활용한 부분을 증거로 갖고 있다. 수사기관을 통해 밝히겠다"며 "가지고 있는 자료를 100% 공개하긴 어렵지만 수사기관에 협조하며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철 이슈 몰이용으로 공개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현시대의 화두는 공정성이다. 이런 부분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고 공정성을 회복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지 말씀드리고 싶었다"라며 설명했다.

한편, 김 후보로부터 실명이 언급된 볼빨간 사춘기, 영탁, 고승형, 배드키즈, 송하예, 요요미, 이기광 측은 사재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법정 대응 의사를 밝혔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TV 조선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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