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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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의 젊은 방패, 양희종

기사입력 2007.02.10 20:20 / 기사수정 2007.02.10 20:20

김동욱 기자
지난 1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KT&G는 국가대표이자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양희종(연세대)을 3순위로 지명하였다. 여느시즌 같았으면 1순위로 지명되었을법한 선수를 3순위로 지명했다는 것이 KT&G로서는 큰 행운이었다. 게다가 그는 KT&G에 필요한 장점을 고루 갖춘 선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실점부문에서 하위권을 달리고 있는 KT&G로서는 양희종의 가세로 수비력의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된다. 공격력은 대학최고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양희종이지만 수비력은 대학최고로 불리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게다가 허슬플레이에 능한 그는 팀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대학무대에서 최고의 스타였지만 궃은 일을 도맡아 했고 그렇기 때문에 프로무대에서도 무리없이 적응할 것이라 예상한다. 수비력에 비해 약한 공격력 또한 어느정도 인정받은 선수이다. 슛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다양한 득점루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희승의 득점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만약에 이번시즌이 끝난후 FA로 풀리는 양희승이 KT&G에 잔류하게 된다면 KT&G는 두명의 장신 득점원을 스타팅 라인업으로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을 가지게 된다. 양희승이 공격에 집중하는 선수라면 양희종은 추승균(KCC)과 같은 선수이다. 수비에 집중하기도 하고 공격이 필요할 땐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그렇기에 상대에 따른 둘의 역할 분담으로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2라운드 지명권으로 신제록(고려대)이라는 운동능력과 개인기가 좋은 가드를 영입하였다. 양희종과 신제록의 가세는 은희석을 1번으로 활용하면서 매경기 거의 풀타임에 가까운 출장시간을 기록하는 주희정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이 둘은 KT&G의 빈약한 가드진에 큰 도움이 될 선수들이다. 양희종은 비록 가드는 아니지만 양희종과 양희승이 동시에 스타팅으로 나오게 된다면 은희석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에 빈약한 가드진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단테 존스가 떠날 것이다. 모든 용병이 평준화된다고 예상하면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어느 시즌보다 중요하다. 양희종-양희승의 장신 듀오는 굉장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주희정의 기량은 점점 성숙해지고 있다. 내년 시즌 KT&G의 활약은 양희승을 잔류시킨다는 가정하에 김지훈, 신제록등의 백업가드들의 활약여하에 달려있다. 

과연 양희종의 가세가 KT&G가 팀을 인수한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라는 선물을 관객들에게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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