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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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수, 악플러 고소 예고→ "7년간 받은 숱한 성희롱, 첫 사과" [전문]

기사입력 2020.03.13 09:47 / 기사수정 2020.03.13 10:29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하연수가 성희롱 댓글을 단 악플러에게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13일, 하연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제가 특정 카페를 언급하며 악플러를 고소하겠다는 게시물에 보내주신 많은 공감과 응원의 말씀들, 그리고 비판들을 모두 잘 읽고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새벽녘인데 주무시지도 못하고 주신 다양한 말씀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오늘 새벽 악플을 단 분의 메시지를 공개하고 유튜브 출연을 제안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튜브 출연 이유에 대해 "고소보다도 그분과 대화를 하고 싶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성희롱 근절에 나서주실 마음이 있으신 건지 여쭤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하연수는 악플러에 대해 "저는 저분의 얼굴조차 모르고 미워하는 마음은 없다. 그러나 이번 사과는 제가 7년간 받은 숱한 성희롱에 대한 첫 사과"라고 말했다. 

또한 "왜 고소하겠다고 나섰을 때야 비로소 사과를 받게 되었는지 생각해본다"라며 "고소보다도, 어떻게 하면 성희롱이 사라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연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특정 카페의 댓글을 공개했다. 해당 댓글에는 눈쌀을 찌푸리는 악플은 물론 성희롱 댓글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하연수는 "예전부터 이랬죠. 고소 진행합니다"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고소 소식이 전해지자 악플러들은 하연수에게 DM 메시지를 보내며 사과를 했다. 하지만 하연수는 "거짓말은 안 통한다", "제 유튜브에 출연해주시면 고소는 안하겠다. 출연 의사는 댓글로 남겨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메시지를 모두 공개했다.

이하 하연수 인스타그램 전문

제가 특정 카페를 언급하며 악플러를 고소하겠다는 게시물에 보내주신 많은 공감과 응원의 말씀들, 그리고 비판들을 모두 잘 읽고 있습니다. 새벽녘인데 주무시지도 못하고 주신 다양한 말씀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늘 새벽, 악플을 단 분의 메시지를 공개하고, 유튜브 출연을 제안했습니다. 고소보다도 그분과 대화하고 싶었습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성희롱 근절에 나서주실 마음이 있으신 건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저분의 얼굴조차 모르고, 미워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과는 제가 7년간 받은 숱한 성희롱에 대한 첫 사과입니다. 왜 고소하겠다고 나섰을 때야 비로소 사과를 받게 되었는지 생각해봅니다. 고소보다도, 어떻게 하면 성희롱이 사라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또 따뜻하게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하연수 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 DB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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