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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김민희·서영화에게 박수를" [종합]

기사입력 2020.03.01 10:50 / 기사수정 2020.03.01 08:0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홍상수 감독이 '도망친 여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은 29일(현지시간) 진행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은곰상 감독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됐다.

호명 후 연인 김민희와 포옹을 나눈 홍상수 감독은 "모두에게 감사하다. 저를 위해 일해준 사람들, 영화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또 "허락한다면, 여배우들이 일어나서 박수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어 김민희와 서영화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현장에 자리한 이들은 두 사람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홍상수 감독의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은 이번이 네번째다. 앞서 '밤과 낮'(2008), '누구의딸도아닌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로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초대를 받았다.

특히 2017년에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에게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안겨주기도 했다.

김민희와 서영화를 비롯해 송선미, 김새혁, 이은미, 권해효 등이 출연한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김민희 분)를 따라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에게는 7번째로 함께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은 수상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영화가 작은 것으로부터 출발해 현대사회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한 평에 "나는 큰 그림을 그리거나 큰 의도를 갖는 그런 세계에 살고 있지 않다. 작은 세계에서 조그맣게 사는 사람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되도록 큰 의도를 갖고 만드는 유혹을 떨쳐버리려고 노력한다. 강한 것이 아니라 섬세하고 세부적인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는 '도망친 여자'를 비롯해 윤성현 감독의 '사냥의 시간'이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됐다. 또 김아영 감독의 '다공성계곡 2: 트릭스터 플롯'이 포럼 익스펜디드 부문에서 상영됐다.

한편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은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의 '데어 이즈 노 이블'이 수상했다.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은 '네버 레얼리 썸타임즈 올웨이즈'(감독 엘리자 히트먼), 은곰상 남자연기자상은 엘리오 제르마노('히든 어웨이'), 은곰상 여자연기자상은 '운디네'의 파울라 베어가 수상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연합뉴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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