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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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갈이 할 때 됐다"…'소신발언' 김구라, 죽지 않은 독설가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12.29 16:4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대상 후보' 김구라의 소신발언이 누리꾼들의 큰 응원을 받고 있다.

28일 방송된 '2019 SBS 연예대상'에서 김구라는 신동엽, 유재석, 백종원, 김병만, 서장훈, 김종국, 이승기 등과 함께 대상 후보에 올랐다. 이날 김구라는 대상 후보의 인터뷰에서 속시원한 소신발언으로 큰 지지를 얻었다.

먼저 "제가 납득이 안 되는데 시청자들이 납득이 될까 걱정이다"라며 "방송은 구색 맞추려고 8명 넣은 것 같다"고 자신이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방금 우수프로그램상('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도 제가 대표로 받았는데 제가 받을 만한 게 아니다. 제작진, 부부들이 애쓰는 프로그램이다. 지금 여러가지 복잡한 심정으로 앉아 있다"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이윽고 '연예대상'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주장했다. 김구라는 "'연예대상'도 물갈이를 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 KBS도 '연예대상' 시청률이 안나왔다. 5년, 10년 된 국민 프로그램이 많다보니 돌려막기 식으로 상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상 후보 8명 뽑아놓고 아무런 콘텐츠 없이 개인기로 1~2시간 보내는 데 더이상 이렇게 하면 안된다"며 "지상파 3사 본부장들이 만나 돌아가면서 해야 한다. 광고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 안다. 이제 바뀔 때가 됐다"고 민감한 부분도 과감하게 지적했다.

당황한 김성주가 마이크를 가져가려 했지만 김구라는 "많은 시청자들이 '오랜만에 김구라가 옳은 소리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자신의 의견에 많은 이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구라 뿐만이 아니다. 다른 후보들도 자신이 대상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의아함과 당황함을 돌려서 나타냈다. 신동엽은 "이렇게 못받을 거라고 100% 확신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대상을 받는다면 트로피를 바닥에 내팽겨치겠다"는 이례적인 공약을 내걸었고 이승기 역시 "저는 묻고 더블로 가겠다. 저는 200%다"라며 덧붙였다.


서장훈은 "저는 구색 맞추기에도 끼기 어려운 사람이 아닌가 한다. 훌륭한 분들 사이 이름을 올려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구라의 지적은 단순히 웃고 넘기기에는 너무나도 뼈아픈 부분을 지적했다. 지상파 3사 연예대상 중 가장 먼저 방송된 KBS 연예대상의 경우 시청률 7%에 그쳤다. 더욱이 공동수상 남발등에 시청자들이 "제 식구 챙기기 아니냐"며 비판하고 나섰다. SBS 역시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등 오랜 시간 자리를 잡은 프로그램에게 상을 돌리며 '고인물 잔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제는 순해졌다'라는 평가를 받던 김구라는 이번 연예 대상 생방송을 통해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고, 누리꾼들 역시 김구라의 촌철살인에 큰 응원을 보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SBS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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