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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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美 골든글로브-아카데미 수상할까, 북미지역 시상식 싹쓸이 [종합]

기사입력 2019.12.09 17:50 / 기사수정 2019.12.09 17:1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북미지역 영화 시상식 트로피를 싹쓸이하고 있다.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기생충'은 8일(현지시간) LA비평가협회로부터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송강호)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이날 발표된 토론토비평가협회(TFCA)상에서도 작품상과 외국어상, 감독상 3관왕을 수상했다. 

LA비평가협회상은 전미비평가협회상, 뉴욕비평가협회상, 시카고비평가협회상과 함께 미국 4대 비평가협회상으로 꼽힌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버금가는 공신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기생충'은 지난 3일 전미비평가협회(NBR)에서는 외국어영화상을 받았고, 4일 뉴욕비평가협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애틀랜타 비평가협회에서도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3관왕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미국영화연구소(AFI) 선정 2019 올해의 영화 특별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AFI는 매년 연말 미국 영화를 기준으로 올해의 영화 톱10을 발표한다. 한국 영화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톱10 자격이 안 되기에 특별상을 수상했다. 비 영어 장편극영화가 특별상을 수상한 사례는 '아티스트', '로마'에 이어 '기생충'이 3번째다. AFI 선정 올해의 영화는 아카데미의 바로미터로도 꼽힌다. 

또한 최근에는 뉴욕타임스(NYT) 선임 평론가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생충'이 미국 양대 영화시상식인 골든글러브상과 아카데미상에(오스카)서도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 77회 골든글로브상 후보작을 발표한다. 외신들은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모션 픽처-포린 랭귀지' 부문 후보에 선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핵심은 내년 2월 예정된 92회 아카데미상이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은 지난 몇달 간 미국에 머무르며 오스카 레이스를 진행해왔다. 오스카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북미 시상식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수상 가능성 또한 높게 점쳐지고 있다. 

'기생충'은 지난 5월 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칸의 낭보에 이어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상 노미네이트 및 수상까지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과 평단을 동시에 사로잡아온 봉준호 감독의 가족 희비극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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