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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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가드' 강경준 "♥장신영 내조 고마워…부끄럽지 않은 아빠될 것"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11.07 14:31 / 기사수정 2019.11.07 17:5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뮤지컬 ‘보디가드’는 화려한 무대와 넘버, 배우들의 가창력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레이첼 마론을 지켜내는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 역에 이동건과 함께 캐스팅돼 뮤지컬에 데뷔하는 강경준은 “연습하러 가는 게 너무 즐겁다”라며 미소 지었다.

"15곡 다 너무 좋은 노래인데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요. 시너지들이 대단하고 레이첼 마론 배우끼리 나름대로 경쟁이 있을 거예요. 옆에서 보면 ‘아 정말 열심히 해야겠구나’ 해요. 전 노래가 없어서 사실 노는 것 같더라고요. 남들은 춤도, 드라마도, 노래도 있는데 전 드라마밖에 없어 미안한 감정도 있어요. 초연에 출연한 분들이 코칭을 해주는데 뮤지컬을 되게 오래 한 분이어서 경력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무대에 대한 부분, 어려운 부분들을 대부분 먼저 알려주셔서 가까이 얘기하고 있어요.”

‘보디가드’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직업 경호원 프랭크 파머가 스토커에 쫓기는 당대 최고의 여가수 레이첼 마론을 보호하면서 싹트는 러브 스토리를 담는다. 가수 휘트니 휴스턴이 출연하고 1990년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화 ‘보디가드’가 원작이다. 2012년 런던에서 초연하고 2016년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레이첼 마론 역할의 네 배우와 감정을 주고받을 때 다 달라요. 전 많이 나가서 맞추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해 연습을 하루도 안 빼먹고 하고 있어요. 최대한 많이 만나서 연습하고 요새는 눈만 맞으면 연습해요.

이동건 형과 저 둘 다 아직 처음이라 어리바리해요. 형도 걱정이 많을 거고 저도 걱정이 많은데 그런 부분을 얘기하면서 서로 풀어요. '어떻게 해요' 라고 물으면 '우리 둘이 조금 더 열심히 연습해서 하자'고 다독이면서 하고 있어요. 혼자였으면 너무 힘들었을 텐데 동건이 형이 있어 다행이에요. 같이 처음이어서 유대감이 생겨 훨씬 더 좋아요. 제가 저를 평가는 못 하겠지만 따뜻한 보디가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이동건 형은 카리스마 있는 보디가드고요.”

상대역인 레이첼 마론 역할을 맡은 네 배우(김선영, 손승연, 박기영, 해나)를 이야기하면서 연신 감탄을 내뱉었다. “뮤지컬 연습 현장을 처음 봤는데 어마어마하다. 엄청난 에너지를 받는다. 하루에 15곡을 다 불러도 안 지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선영 누나는 감정이 장난 아니에요. 여우주연상을 받으셨잖아요. 노래에 감정을 집어넣는 게 엄청나요. 드라마도 엄청나게 잘하시고요. 승연이는 에너지를 따라갈 수 없어요. 넋 놓고 보다가 대사를 까먹을 때도 많아요. 해나 씨는 처음에는 서로 몰랐어요. 처음에는 그 친구가 소심했는데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하고 점점 하다 보니 몸이 풀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성장이 어마어마해요. 기영 누나는 워낙 알다시피 베테랑이고 잘해요. 박은혜 누나와 친해서 얘기를 자주 들어 익숙하고 친해요. 관객들이 4인 4색을 느껴봤으면 해요.”

내로라하는 이들 사이에서 뮤지컬 초보로 연습에 매진 중인 그는 아내인 배우 장신영이 자신보다 더 떨고 있다며 웃었다.

"'이 오빠가 대사는 틀리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해요. 오히려 나보다 많이 힘들어하고 있죠. 내가 무대에 서는 게 걱정이 되나 봐요. 너무 떨려서 공연을 보러 자주는 못 오겠다더라고요. 서로 걱정을 많이 했어요. 뮤지컬이 괜찮을까 했는데 '오빠 할 수 있겠어? 난 죽어도 못해'라더라고요. 계속 물어보고 상의했고 한 번은 도전하고 싶다고 하니 하지 말라고, 그러다 끝난다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어느 순간 연습을 나가고 있더라고요. 연습 전날 새벽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장신영 씨는 병원에 있고 전 연습을 하러 갔어요.” (웃음)

강경준과 장신영은 첫째 정안 군에 이어 최근 둘째 아들을 얻었다. 장신영에게 고마워하면서도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데 아내가 많이 도와줘요. 아이를 혼자 케어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 다행히 불평 없이 밥도 차려주고 이것저것 챙겨줘요. 애 키우는 것도 힘든데 안 그래도 되는데 너무 고맙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집에서 아이를 보면서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내는 아마 저 몰래 공연을 보러 올 듯해요. 저도 부담을 많이 가지니 먼저 얘기하고 오진 않을 것 같아요. 아빠가 대사를 까먹거나 나가야 하는데 안 나가거나 사람들이 웅성거리거나 웃고 있으면 얼굴을 들지 못하는 가장이 될 것 같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해요.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많이 공부하고 있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CJ ENM,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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