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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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아학' 출연자의 실태 폭로→경찰 "금전 거래 여부 수사 중" [종합]

기사입력 2019.10.16 16:50 / 기사수정 2019.10.16 16:3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과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연습생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실태를 폭로했다. 현재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은 관계자들의 금전 거래 여부를 수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MBC 'PD수첩'에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과 '아이돌학교'의 여러 논란에 대해 다루었다. 이날 방송에는 열악한 촬영 환경을 비롯해 출연자 분량 문제, 투표 조작 및 소속사와의 유착 의혹 등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들이 공개됐다.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이해인은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며 프로그램 처음부터 비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연습생 A씨도 "오디션에 참여 안 했다. 제작진이 '물어보면 그냥 갔다고 해라'라고 했다. 저는 그자리에 있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특히 열악한 합숙소 환경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다. 촬영 기간 동안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했던 출연자들은 "방송에 나왔던 분홍색 내무반 시설은 공사된 지 얼마 안되서 페인트 냄새가 가득하고 환기가 되지 않았다"며 피부병, 생리불순, 하혈 등의 증상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번 조작 논란의 시작이 된 '프로듀스X 101'에 출연했던 연습생들도 비슷한 증언을 내놓았다. 한 출연자는 "연습생들이 센터를 뽑는 거 였다. 그런데 갑자기 제작진이 투표 방식을 바꾸겠다고 하더니 다른 연습생이 센터가 됐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출연자는 "보자마자 '이 기획사가 되겠다'고 느꼈다. 처음 분량부터 그 회사 밀어주고 오죽하면 저희들 끼리 '스타쉽듀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CJ ENM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현재 경찰 수사 중이기 때문에 인터뷰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특혜 의혹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역시 "현재 수사 중이기 때문에 추가 입장은 없다"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6일 정례간담회를 통해 "담당 PD 계좌를 다 확인했다. 추가적으로 확인할 부분이 있다"며 "금품거래 정황의 유무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프듀X' 제작진 및 기획사 관계자들의 대가성 금전 거래 여부에 대해 폭넓게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 7월 '프로듀스X 101' 파이널 방송 이후 제기됐다. 팬들은 1~20위 연습생의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라는 점을 들며 원본데이터 공개를 요구했다. 

이어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해 경찰에 제작진과 관계자를 고발했다. 경찰은 '프듀X'를 수사하며 수사 대상을 모든 시즌과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까지 확대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Mnet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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