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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히어로] 포철공고 허건엽, "효천고에 두 번 질 수 없었다"

기사입력 2010.05.22 13:20 / 기사수정 2010.05.22 13:20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김현희 기자] 포철공고는 학교 재단과 동문의 강력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고교야구 메이저 전국대회와는 그다지 인연이 없었다. 다만, 지방대회에서 대붕기 4강에 올랐던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포철공고는 올 시즌, 문동환 코치 취임 이후 2학년 투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청룡기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1회전에서는 2학년 이대관이 있어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면, 16강전에서는 또 다른 2학년인 허건엽(17)이 있었다.

허건엽은 순천 효천고와의 16강전에서 대회 첫 완봉승을 신고하며 ‘깜짝 스타 탄생’을 알렸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나무랄 데 없이 제구되며, 효천고 타선을 단 3피안타로 틀어막았다. 특히, 볼넷을 하나만 내줄 만큼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인천고 인진교(전 삼미 슈퍼스타즈 인호봉 선수 아들)가 라이벌로 지목한 상대이기도 하다. 다음은 이 날(22일) 경기의 히어로, 포철공고 허건엽 선수와의 일문일답.

- 전국대회 첫 승을 완봉으로 장식했다. 소감 한 마디 안 들어볼 수 없다

허건엽(이하 ‘허’) : 효천고는 작년 전국체전에서 만나 완패한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두 번 질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완봉이라는 성과까지 거두어 참 기분이 좋다.

- 주무기로 던진 볼이 무엇이었는가?

허 : 커브가 제대로 떨어졌다.

-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문동환 투수코치가 주문한 것이 있었다면?

허 : 변화구를 낮게, 그리고 바깥쪽으로 던지라고 주문했다.

- 작년에는 김완수라는 에이스가 있어 포철공고가 대붕기 4강까지 오른 바 있다. 본인에게 김완수는 어떠한 선배인가?

허 : 팀의 보물이었던 선배다. 그만한 좋은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 본지에서 만난 인천고 인진교(인호봉 선수 아들)가 본인을 라이벌로 지목한 바 있다

허 : 그 기사를 나도 봤다. 일단, 나를 라이벌로 삼는다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참 새롭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 그렇다면, 본인이 가장 신경쓰이는 라이벌이 있다면 누구인가?

허 : 작년에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신일고 하주석이다. 나중에 꼭 적으로 만나 상대해 보고 싶다.

- 청룡기 8강에 올랐으니만큼, 더 큰 목표가 생겼을 듯 싶다

허 : 3학년 (이)승호 형을 필두로 더 좋은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지켜봐 달라.

[사진=포철공고 허건엽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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