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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보통의' 누적 조회수 1억뷰 돌파 웹툰→뮤지컬로 재탄생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9.17 18:3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다음 웹툰 누적조회수 1억뷰를 돌파한 '이토록 보통의'가 뮤지컬 창작 뮤지컬로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가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공연 중이다.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제이와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은기의 아주 특별하지만 지극히 보통의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인기 웹툰 작가 캐롯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옴니버스로 구성된 에피소드 중 '어느 밤 그녀가 우주에서'를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 연계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남녀 주인공이 무대에 오르는 2인극이며 4인조 라이브 밴드가 연주한다. 최연우와 이예은이 어린 시절부터 꿈꿔 오던 우주 비행을 앞두고 있는 우주항공국 직원 제이 역을 맡았다. 성두섭, 정욱진, 정휘는 사랑하는 제이와 보통의 하루를 계속해서 함께 보내고 싶어하는 은기를 연기한다. 박해림 작가, 이민하 작곡가, 김태훈 연출, 주소연 음악감독, 홍유선 안무가가 의기투합한 가운데 11월 10일까지 공연한다.

배우들은 17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이토록 보통의', '만약에 우리가', '나스', '진짜 모르겠어', '도시 위에서', '나의 우주' 등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였다.

김태훈 연출은 "창작 초연인데 캐롯 작가의 좋은 원작에 좋은 대본, 좋은 곡들, 안무, 훌륭한 배우들 등 스태프들이 힘들여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어려운 작품인데 다들 재능을 뿜어줘 선보일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원작자인 캐롯은 "어떤 느낌이 들었냐면 편지로만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 받은 사람에게 육성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기분이었다. 편지에서는 자세하게 구구절절하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줄 수 있다. 그런데 육성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다는 건 그 사람이 선택한 타이밍에 듣는 거다. 간결할 수 있어도 생생하게 숨소리나 분위기를 함께 들을 수 있다. 또다른 매력으로 감상할 수 있어 설레기도 한다. 웹툰을 본 분들도 뮤지컬로 또 보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뮤지컬 제안을 받을 때 들은 생각이 '내 작품이 아니겠구나' 했다. 혼자 작업하는 작가이기 때문에 내 상상력 범위 안에서 일어나는데 뮤지컬은 내 상상력 밖을 벗어나는 멋있는 새로운 작품이 만들어질 거로 생각했다"며 자신의 웹툰이 뮤지컬화된 소감을 전했다.

박해림 작가는 "좋은 원작 덕분에 관객이 충분히 이해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웹툰을 각색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 같다. 관객의 사랑을 즉각적으로, 누적된 조회수나 댓글로 인해 피드백을 계속 받는 것과 비교해 공연은 압축된 공간, 한정된 상황 안에 무대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좋은 원작을 뮤지컬로 가져올 때 고민이 된다. 원작을 해치지 않고 무대 위에 올려놓을 것인가, 우리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여러 선택 앞에서 고민했다. 열려 있는 (캐롯) 작가님을 만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예은과 최연우는 진짜 제이와 복제된 제이, 1인 2역을 연기한다. 이예은은 “감정의 흐름대로 런을 돌았다. 구분하지 않아도 신기하게 복제된 제이와 진짜 제이가 묘하게 처음과 끝이 이어지더라. 굳이 나눠서 미세하게 분석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더 매력적이라고 느껴졌다. 관객들이 다르게 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보는 분들 입장에서 다르게 볼 수 있겠구나 했다"라고 밝혔다.

최연우는 “대본을 받을 때 제이와 그녀가 명확하게 나눠져 있었다. 그런데 발전 과정을 거치며 제이와 그녀를 다른 존재로 분리하는 것보다 한 존재로 인식하는 게 됐다. 제이와 그녀일 때의 의상도 변화가 없게 됐다. 같은 사람이니 다름을 연기하진 않지만 심리 상태 면에서 관객에게 다른 사람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박해림 작가는 "사랑 이야기지만 존재론적으로 들렸다.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가,너와 내가 어떻게 규정될 것인가, 무엇이 우리에게 진짜일까로 접근했다. 처음부터 두 명으로 접근했다"라고 설명했다.

정휘는 지난해 12월 만취 상태로 무면허 운전 중 사고를 내고 도주한 배우 손승원의 차량에 동승한 것이 알려져 자숙했다.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정휘는 뮤지컬 '풍월주'와 '랭보'에서 자진 하차했다. 경찰은 정휘가 손승원의 음주운전을 만류했고 운전을 시작한지 약 1분 만에 사고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9개월 만에 ‘이토록 보통의’의 남자 주인공으로 컴백하게 됐다.

그는 "일단은 9개월 만에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라며 생각에 잠겼다. 그는 "오랜만이기도 하고 첫 공연할 때 많이 떨렸다. 같이 하던 배우들도 저의 떨림이 느껴질 정도로 많이 떨면서 한 기억이 난다. 그만큼 무대라는 공간이 소중하고 뜻깊게 다가왔던 것 같다. 아직 공연을 두 번 밖에 안 했는데 남은 공연을 한 회차 한 회차 소중하게 임하도록 열심히 준비했고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휘는 "처음에 작품을 제의 받았을 때 원작 웹툰을 모르고 대본을 읽었다. 대본을 읽어내려가면서 이 극에서 주는 메시지라든가, 반전적인 극적인 요소들 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출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 와중에 같이 하는 배우들이 너무 좋은 선배 배우들이고 같이 있어도 믿음이 갔던 배우들이기 때문에 선택했다.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조금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결정을 하게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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