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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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커+] '안티-메시' 전략의 핵심, 아르벨로아

기사입력 2010.04.09 09:32 / 기사수정 2010.04.09 09:32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라리가 우승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에 있어 오는 12일에 열리는 바르셀로나와의 경기는 우승 트로피의 향방을 가릴 중요한 경기다. 

비록 호날두와 이과인이라는 세계 최고의 공격진을 보유한 레알 마드리드일지라도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4골을 폭발한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는 화력전에서 무조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엘 클라시코 더비 2차전은 양팀 수비의 조직력과 견고함이 시험 될 것이다. 호날두와 이과인을 피케와 푸욜의 철벽 센터백 콤비가 어떻게 상대하는지에 따라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의 더블 가능성은 변할 것이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로선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다.

비록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는 이점이 있으나 주전 수비수 페페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으며 주전 레프트백인 마르셀루는 수비 능력을 언제나 지적받고 있다. 또한, 마케렐레를 잇는 재능으로 평가받는 라싸나 디아라는 부상 이후 제대로 된 몸 상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페예그리니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선택한 수는 알바로 아르벨로아의 레프트백 기용으로 '안티-메시'전략을 사용하겠다는 스페인 언론의 보도다. 아르벨로아는 메시와 많은 대결을 해온 선수다. 

아르벨로아
아르벨로아

아르벨로아는 리버풀에서 뛰던 시절 베니테즈 리버풀 감독에 의해 호나우지뉴, 메시를 저지할 선수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기용된 적이 있다. 또한, 지난 캄프 누에서 열렸던 라리가 12라운드 경기에서도 선발 선수로 출전, 비록 패배했으나 좋은 수비를 보인 경력이 있다. 또한, 스페인 언론 '아스'는 기존의 주전 레프트백인 마르셀루를 아르벨로아 앞에 위치하는 미드필더로 기용되어 메시의 파트너인 다니 아우베스를 막는 임무를 맡을 것이며,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페르난도 가고가 알론소와 함께 중원을 편성할 것이라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으로 인해 원하지 않는 휴식을 가졌다. 또한,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홈경기에서 패배하지 않았다는 점과 최근 12연승을 달린다는 점, 이과인과 호날두가 최근의 기세가 대단하다는 점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있어 현재 최고의 팀이라 불리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승점 동률 시 상대전적을 따지는 프리메라리가 순위 집계 방식으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는 2점차 승리를 거둬야만 만일의 상황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현재 최고를 달리는 메시와 호날두의 대결로 주목되는 엘 클라시코 더비.

메시의 드리블에만 주목하지 않고 그를 필사적으로 막기 위해 움직이는 상대 수비의 진영에 눈을 두는 것도 엘 클라시코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사진=알바로 아르벨로아ⓒ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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