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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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인천-광주,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깬다

기사입력 2010.03.05 15:01 / 기사수정 2010.03.05 15:01

한문식 기자

- 2010 K-리그 2R 프리뷰 : 인천 유나이티드 VS 광주 상무 불사조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개막전에서 기분 좋게 승리를 장식한 인천과 광주가 만났다. 역대전적은 15전 6승 3무 6패로 팽팽한데, 득실도 인천이 17득 16실로 커다란 차이가 없으니 실로 팽팽한 대결이다. 작년 대결에서도 2차례 대결도 1-0으로 승리와 패배를 한 번씩 나눠 가졌다. 그야말로 팽팽한데, 무승부가 아닌 이상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한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게 된다.

인천은 작년 일리야 페트코비치의 조련 아래 6강 PO 진출과 수비력에서 K-리그 최정상급을 과시했다. 특히나 홈에서 1골 차 승부가 많았는데, 지난 전남전에서도 어김없이 1골을 넣고 승점 3점을 챙겼다. 공격력에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따르지만, 수비가 강하면 적어도 지지는 않기에 탄탄한 수비로 이번에도 승점 3점을 노리는 인천이다.

이에 맞서는 광주는 작년에 뒷심부족으로 창단 첫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접었는데, 이제는 작년의 실패를 거울삼아 올해는 반드시 가시적 성과를 거둔다는 각오다. 광주는 언제나 그렇듯 2년 차들이 중심이 되어, 1년 차를 끌어주며 팀의 골격을 유지한다. 조직력에서 항상 문제를 보여왔는데, 작년 초반의 돌풍을 일으킨 노하우로 이제는 어느 정도 리스크를 줄이는 법을 터득했다. 개막전 대구 원정에서도 선제골을 내줬지만, 승부를 뒤집고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상대가 한 골을 넣으면, 두 골을 넣고 승리한다는 진리를 광주가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이제 또 한 번의 원정길에 오르는데 상대는 수비가 강한 인천이다. 불굴의 군인정신이 다시 한번 일을 낼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깨기 위한 양팀의 정면승부는 오는 7일 오후 3시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한방 갖춘 킬러의 대결

인천의 2군 MVP신화를 써나간 강수일이 작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2시즌 7경기 1도움에 그친 기록을 작년에 26경기 5골 1도움으로 톡톡히 풀었고, 팀은 6강 PO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서브 출전이 많았고 초반의 집중력을 후반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체력과 골문에서의 움직임도 문제를 보였다. 그래서 올해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여 확실한 주전으로 거듭나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작년 광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기억을 이번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맞서는 '상병' 최성국. 개막전부터 일 냈다. 군대 짬밥은 괜히 먹는 게 아닌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지고 있을 때, 3번의 슈팅 중 2개를 골로 연결하며 팀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골도 골이지만, 스피드와 수준급 드리블을 활용한 움직임으로 스스로 활로를 개척한 점도 돋보였다. 현재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작년에도 초반페이스가 괜찮았듯이 그 기세를 쭉 이어가려는 최성국이다. K-리그 통산 180경기 39골 20도움으로 개인통산 40골도 머지않았다.

▶ 수비의 좌측 VS 공격의 우측

인천의 뉴캡틴이자 좌측면의 언터쳐블 전재호. 수비를 강조하는 페트코비치 감독체제에 주장까지 선임되었으니 팀의 신임이 상당하다. 지난 전남전에서 왼쪽 수비로 활약하며 90분간 안정된 경기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68cm/67kg로 피지컬은 상당히 불리하지만, 호쾌한 스피드가 돋보인다. 본인 스스로 " 체격과 기술은 열세지만, 깡다구 하나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라고 말하듯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 이기도 하다. 인천 좌측면의 키플레이어 전재호는 이번에도 인천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

이에 맞서는 '보거스' 최원권. 작년 최성국과 군대 동기로 '최브라더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작년 우측 풀백과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26경기에 풀타임으로 출전하여,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였음은 당연지사고, 시즌 첫 10개의 공격포인트를 잡아낸 뜻깊은 해였다. 공격적 능력이 다분한 최원권은 지난 대구전에서도 2개의 유효슈팅을 때리며 여전함을 과시했다. 전재호가 스피드와 수비력에서 강점을 보인다면, 최원권은 공격력과 크로스가 일품이다. 작년 인천과의 경기에서 김명중의 헤딩 골을 정확하게 배급하여 팀 승리에 공헌했다.

양팀 측면의 핵심역할을 맡은 두 선수는 좌측과 우측 특성상 맞부딪칠 수 밖에 없기에 누가 맞대결 승리를 거둘지 자못 기대가 된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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