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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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아이스하키] 미국, 핀란드 꺾고 8년 만에 결승행

기사입력 2010.02.27 09:29 / 기사수정 2010.02.27 09:29

이경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경섭 기자] 미국이 27일 새벽 5시 (한국시각 기준) 캐나다 하키 플레이스에 펼친 준결승 첫 경기에서 경기 시작 12분 만에 6골을 퍼붓는 괴력을 선보이며 핀란드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많은 팬들은 좁은 링크장에 몸싸움과 힘이 좋은 미국에 많은 우세를 점쳤지만, 초반부터 대량 득점으로 쉽게 이기리라는 예상을 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상대는 지난 4경기 동안 단 4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실점 1.0골만 허용했던 핀란드였기에 모두 놀라워했다.

미국은 경기 시작부터 용광로 같은 득점 화력을 손보였다.  미국은 1피리어드 2분 4초, 라이언 말론이 미카 키프로소프가 퍽 처리를 실수한 틈에 선취골을 넣으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거기다 미국의 빠른 스피드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잇따라 페널티를 남발했고, 자크 프레이스와 에릭 존슨이 추가 골을 성공하면서 3-0으로 앞섰다.  초반 12분간 패트릭 캐인과 펄 스태스트니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면서 6-0이 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날 2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패트릭 캐인은 "초반 12분간은 엄청난 상승세였다. 라인을 교체할 때마다 수차례 연속 득점하는 광경은 거의 본 적이 없다."라며 놀라워 했다.

반면 NHL 최고 골리상 베지나 트로피 출신인 핀란드의 미카 키프로소프는 1피리어드 10분 동안 7개의 슈팅 중에 무려 4골을 허용하는 등 이 날 경기 42.9% 선방률로 역대 올림픽 출전 최악의 경기를 보여주며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백업 니클라스 백스트롬이 구원 등판했지만, 초반에 등판하면서 2골을 더 허용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다행히 핀란드는 3피리어드 14분 46초에 안티 미에티넨이 파워플레이골로 1골을 만회하며 완봉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핀란드의 리더 티무 셀라니는 "오늘 패배의 경험은 원치 않는다. 아무런 할 말이 없다. 그 결과에 믿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내일 경기에서 웃으면서 동메달결정전을 치르고 싶다. 토너먼트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것도 대단한 것이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에 마음을 잘 다스리겠다."라며 다음날(28일) 낮 12시에 예정된 3,4위전에서 좋은 경기를 다짐했다.

이 날 경기에 승리한 미국은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다시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으며, 1980년 미국 레이크필드 올림픽 우승 이후 30년 만에 우승을 도전하게 된다. 29일 새벽 5시 15분에 캐나다와 슬로바키아 승자와 금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이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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