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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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돌아가야"…'개그콘서트' 위기 속 맞은 1000회→재도약 성공할까 [종합]

기사입력 2019.05.13 12:11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개그콘서트'가 1000회를 맞았다.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 재도약을 노려야할 때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KBS 2TV '개그콘서트' 10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전유성, 김미화, 김대희, 유민상, 강유미, 신봉선, 송중근, 정명훈, 박영진과 원종재 PD, 박형근 PD가 참석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9월 4일 첫 방송돼 오는 19일 1000회 방송을 맞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달인', '봉숭아 학당', '대화가 필요해, '마빡이' 등 수많은 코너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김병만, 김준호, 유민상, 이수근, 신봉선 등 다수의 스타 개그맨들을 탄생시켰다.

연출을 맡고 있는 원종재 PD는 "20년을 끌어왔다는 이야기인데.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초창기 멤버인 전유성 선배, 김미화 선배가 와주시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줘서 감사하다. 바쁜 와중에, '개콘'을 하지 않고 있는 개그맨들이 참여를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재밌게 만들 예정이니까 많은 시청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1000회는 어떻게 꾸며질까. 원종재 PD는 "기존 20년을 정리하는 무대가 될 것 같다. 카운트를 해봤더니 20년 동안 1500개의 코너가 있었더라. 지금의 코너가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레전드 코너도 있고, 지금의 코너도 있다"며 "특별히 KBS 홀에서 한다. 20년을 추산해보니 (관객수가) 90만 명 정도인 것 같더라. (이번엔) 공연처럼, 최대한 중단 없이 이어가려고 구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개그맨들에게 '개그콘서트' 1000회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초창기부터 함께한 전유성과 김미화는 "처음 200회 정도 했을 때 '500회, 1000회 정도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저게 헛소리가 아닌가'했다. 700회 때 출연하고 나니까 '1000회까진 가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는데, 정말 1000회가 됐다", "저에게 아이가 네 명 있는데 '개그콘서트'는 저에게 다섯 번째 아이다. '쓰리랑 부부' 한창 인기 있었지만 5~6년 하고 말았다. 기쁘게 엄마처럼 바라보고 있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또 유민상은 "제 젊은 평생을 '개그콘서트'와 함께 보내서, 41살까지 됐다. 앞으로도 '개그콘서트'와 행복한 부부 생활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는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강유미도 "신인급일 때 300회 특집에 참여하고 감격스러웠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1000회,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초창기 멤버인 김대희는 내기 골프 논란으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 1000회에 함께하지 못하는 김준호를 언급하며 "그 누구보다 아쉽다. 많이 아쉽다. 그 사람 두둔하는 멘트는 절대 아니다. 잘잘못을 떠나서 제 개인적으로, 인간적으로 참 아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냥 '개그콘서트' 1000회를 즐기기에는, 현 상황이 좋지가 않다.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과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선배들이 복귀한 상황에서도 달라진 것은 없다.

이러한 질문을 받은 김미화는 "'개콘' 탄생 이야기를 말씀드리고 싶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컬투가 삼총사로 활동하던 시절, 공연을 본 후 전유성과 아이디어를 나눴고 이후 '개그콘서트'가 탄생했다고. 그는 "전유성 선배님이 했던 코미디를 앙코르 코미디로 해보자고 말씀을 해서 그게 아마 제가 볼 때는 획기적인 성공의 요인이 아니었을까"라고 말했다.



전유성은 과거를 회상하며 초심으로 돌아가야한다고 강조했다. " '개그콘서트'의 첫 시작은 대학로에서 이미 검증이 끝난 코너를 텔레비전에 와서 성공을 했는데 대학로에서 검증이 필요없이 그냥 방송에서 결정해서 재밌다고 하고, 그게 나태해지고 식상한 감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라고 운을 뗀 그는 "현장에서 했던 친구들이 방송국에 들어와서 하면 현장에선 분명히 웃었는데, PD들이 '재미없어. 고쳐'하니까. 사실 관둔 친구가 많은 걸 아쉽게 생각한다. '초심으로 돌아가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원종재 PD는 "'개그콘서트'는 계속 노력하고 있었다. 과거에 멈춘 건 알고 있다.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말씀드리지만, 성과가 잘 보이지 않아 저도 답답하고 같이 하는 개그맨들도 힘들어한다"며 "'개콘'은 이후에도 노력할 거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재도약을 꿈꾸고 있음을 밝혔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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