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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다이빙캐치 때 기도했어요" 첫 승 안은 김민의 미소

기사입력 2019.05.08 22:47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채정연 기자] "로하스 다이빙캐치 때 기도했어요."

KT 위즈 토종 선발 김민이 7전8기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고, KT는 5-4 승리로 2연승을 질주했다.

김민에게는 남다른 선발승이다. 시즌 초반 연이은 호투에도 타선, 불펜이 응답하지 않아 패전을 안았다. 4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된 후, 지난달 20일 롯데전 8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또 한번 승리가 무산됐다. 승운이 지독하게 따르지 않았다.

8일 롯데전에서는 김민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이 시너지를 냈다. 1회 2실점하며 시작했으나 4회 볼넷 2개, 안타 1개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밀어내기 볼넷, 싹쓸이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7회 위기도 있었으나 로하스의 슈퍼캐치로 동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김민은 첫 승 후 "운이 좋았다"면서도 "7회 로하스의 다이빙캐치 때 더그아웃에서 열심히 기도했다. (손)동현이도 잘 막아줬다"고 웃었다.

호투 후에도 더그아웃에서 표정이 어두웠던 김민이다. 자신의 승리가 아닌 팀의 패배가 걱정됐기 때문이었다. 김민은 "사실 내 승리는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내 할 일을 하면 된다. 승리를 하면 기분은 좋지만, 내가 던졌던 경기에서 팀이 졌던 것이 아쉬웠다. 팀이 이겼으면 한다"고 속내를 전했다.

지난 시즌 KT의 투수 유망주로 각광받았다면, 올 시즌은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긴 시즌을 앞두고 준비도 철저히 했다. 김민은 "비시즌 때 웨이트도 열심히 하고, 잘 먹고 체력을 키웠다. 아직까지 힘들다거나 하는 건 없다"고 말했다.

"상대 선발보다 오래 마운드를 지키고 싶다"는 김민은 KT의 가을야구를 꿈꾼다. 그는 "선수단 모두 열심히 한다. 팀이 가을야구를 갈 것 같은데, 나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수원, 채정연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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