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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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내야수 고승민 알리고 싶다" 19세 루키의 당찬 포부

기사입력 2019.05.03 15:41 / 기사수정 2019.05.03 15:41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패색이 짙었던 9회말 반전을 만들었다. 롯데 자이언츠 신인 내야수 고승민이 강렬한 데뷔 첫 안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북일고 출신인 고승민은 2019 2차 1라운드 8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1군에 합류한 그의 눈빛은 긴장과 호기심으로 빛난다. 그는 "캠프 때 선배님들과 함께 운동을 해봐서 어색하진 않다. 하지만 캠프 때와 리그에서 선배님들의 눈빛이 다르다. 시즌 되니 다 같이 하나가 되어서 야구하니 무서운 느낌도 든다. 상대 팀도 프로지 않나. 경기를 보며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1군 두번째 경기였던 2일 NC전, 9회 2사 2,3루 찬스에서 2타점 적시 3루타를 작렬시켰다. 2점 뒤쳐졌던 롯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야구 팬들에게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릴 수 있던 강력한 한 방이었다.

사실 고승민은 스프링캠프부터 탄탄한 수비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양상문 감독은 "롯데 내야에서 수비로는 제일"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고승민 또한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 "아마추어 때는 수비보다 방망이었는데 프로 와보니 수비를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유격수와 2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가운데 2루를 좀 더 편하게 느낀다. 환호를 이끌어내는 화려한 다이빙캐치도 좋지만, 기본적인 수비부터 안정적으로 하는 것이 목표다. 고승민은 "결정적인 호수비도 좋지만, 기본적인 수비가 쉬우면서도 가장 어렵다. 집중해서 하려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개막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다. 조금 더 다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오히려 고승민은 "다행이었다. 바로 1군 왔어도 잘하지 못했을 것 같다. 2군에서 실력을 보이려 했는데 그마저도 잘 되지 않아 생각이 많았었다"며 뒤늦은 1군 합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2군에서 간결한 타격도 연습했다. 고승민은 "고교 때 중장거리형 타자였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힘만으로 쳐서는 안되더라. 배트를 짧게 잡고 간결하게 배팅하려 한다"고 말했다.

2019 입단 동기들의 활약 속 당당히 자신의 이름도 올리고자 하는 포부다. "한화 변우혁, 노시환 등 친구들과 연락 많이 한다. 친구들이 잘하는 모습에 부담도 됐지만, 한편으로는 자극도 받았다. 고승민이라는 좋은 내야수가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고승민이 성장한다면 롯데 내야 세대교체 물살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그는 "팬들이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데 그만큼 보여드려야 한다. 좋은 성과를 내는게 당연하다"며 "팬들께 박수받을 수 있는 좋은 수비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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