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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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는 육아중"…'라스' 신성우, 카리스마 뒤 반전 매력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2.14 06:55 / 기사수정 2019.02.14 01:5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신성우가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1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뮤지컬 ‘잭더리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신성우, 엄기준, 강성진, 이건명이 출연하는 ‘아재 아재 발랄아재’ 특집으로 꾸며졌다.

3년 전 16세 연하의 아내와 결혼한 원조 테리우스 신성우는 현재 13개월 된 아들의 육아와 가사에 전담중이다. 그는 "일찍 결혼한 친구들은 자식들의 결혼 이야기도 하는데, 누릴 거 다 누리고 나중에 아이가 생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신성우는 현재 음악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음악을 할 때는 음악만 생각하면서 해야 진정한 음악이 나온다. 지금처럼 뭔가에 정신이 팔려있고 100% 다 음악에 쓰지 않는 생활패턴에서 나오는 음악은 거짓일 수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뮤지컬 '잭 더 리퍼'의 배우에 이어 연출로 돌아온 신성우는 급속도로 늙어가고 있다고. 그는 "원형탈모도 생겼다"며 "최고의 배우들을 설득해가는 게 제일 힘들다"고 힘듦을 토로했다. 그는 "제일 속썩이는 배우는 엄기준이다. 너무 애드리브를 많이 한다. 눈으로 욕을 하는데도 애드리브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무대 에서 "예전에 일본팬 분이 정중앙 부위에 미키마우스가 있는 속옷을 선물해줘서 입고 하는데, 잭의 마지막 장면에서 포즈를 취하다가 지퍼가 터져서 미키마우스가 지퍼 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다"

평균나이 48세의 일등공신인 그는 노안을 고백하며 "숙취 때문에 숙취 음료를 마시려고 하는데 원재료가 뭔지 잘 안보인다"고 사례를 이야기했다. 이어 'SKY 캐슬' 속 올백머리를 한 김서형에게 '머리 삭발한거니?'라고 댓글을 단 것을 언급하며 "이 친구 연기 열정이 대단하니까 (삭발을 한 줄 알았다) '삭발한거니? 멋있다'고 했는데 아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갱년기에 접어든 그는 TV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눈물도 흘린다고. 신성우는 "예전에는 로커가 왜 우냐"고 하던 건데, 지금은 운다. 와이프가 같이 TV를 보다가 비켜주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볼 때도 매번 눈물을 쏟는다고 밝혔다.

또 그는 피부 관리에 열심인 엄기준의 일화를 언급하며 "해외 공연 갈 때 화장품을 사는 엄기준을 보며, 아내가 '기준이 오빠는 그렇게 피부관리는 하는데 오빠는 뭐야'라고 하더라. 그래서 '로커가 두 개 이상 바르면 어떡해?'라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엄기준은 "스킨+로션 합쳐진 걸 하나 바르고, 에센스를 발라라"고 추천해주기도 했다.

이런 신성우는 집밖으로 나올 때 늘 빈손으로 나온적이 없다고. 그는 "집밖에 나올 때 늘 생활 쓰레기를 가지고 나온다"고 말하며 가정적인 남편의 면모를 뽐냈다.

그런가하면 신성우는 '신스패치'라고 불릴만큼, 뮤지컬 할 때마다 비밀 연애를 알아차린다고 했다. 그는 "슈퍼주니어 성민씨와 뮤지컬배우 김사은 부부는 원래부터 눈치챘다. 배우들이 공연 전에 파이팅 콜을 하는데 두 사람이 같은 시간에 올라오더라. 그리고 둘이 계속 물도 챙겨주고 그러더라"고 이야기했다.

또 "라미란 씨는 나와 '드라큘라'를 했는데, 당시 내 매니저랑 결혼했다. 지금은 의상 크루들이 배우를 챙겨주지만 그때는 매니저가 항상 대기했다. 그런데 내가 물을 필요로 할 때 내 매니저가 없어서 보니까 미란이 물을 먹이고 있더라. 일단은 화를 내다가 '얼마나 됐어?'라고 하니 '좀 됐어요'라고 하더라"고 라미란 부부의 연애 시절도 먼저 파악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신성우는 "지금 앙상블 친구들의 연애도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듣던 MC들은 "뮤지컬이 연애하기 좋은 것 같다. 엄기준도 조만간 생기겠다"고 이야기했고, 엄기준은 "가족은 안 건드린다"고 답했다.

딥한 멜로의 대명사인 신성우는 2010년 방송된 MBC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에서 김혜수와 농도 깊은 키스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고. 그는 "드라마 등급을 정하지 않았을 때 찍은 거다. 감독님한테 '어떻게 해야하냐'고 했더니 '갈때까지 가봐'라고 하더라. 김혜수씨한테도 '어떻게 해야하지' 했더니, '가보시죠'라고 했다"며 "이렇게까지 연출될줄은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집에서 그는 출연 드라마와 같은 멜로형 남편이 아닌 잘 삐치는 남편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아내에게 '자기는 어릴 때 누구 좋아했냐' 물어보니, 나는 안중에도 없고 서태지와 아이들을 좋아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는 데이트할 때도 다 나에게 맞춰줬는데, 아이가 태어나니까 나는 뒷전으로 밀렸다. 벨소리도 내지말고, 문소리도 작게 내라고 한다. 내가 원하는 건 내가 들어오고 나갈 때 인사나 해 주는 것"이라며 섭섭함을 표출했다.

심지어 그는 아내와 싸우다가 답답해서 운 적도 있다고. 카리스마 로커의 반전 매력에 모두가 충격을 받은 가운데 그는 "2살 아들한테 얼마 전에 인사를 가르쳤는데, 한 번은 내가 나갈 때 고개를 꾸벅꾸벅 인사했다. 그날 하루가 너무 즐겁더라"며 귀여운 아들 바보의 면모까지 보였다.

카리스마 이면에 있던 울보, 아들 바보, 질투쟁이 남자 신성우. 그의 반전 매력에 모두가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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