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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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은 연예인병"…'당나귀 귀' 박원순, 소통형 리더의 고충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2.06 07:40 / 기사수정 2019.02.06 10:18

이이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회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원순 시장과 김홍진 비서관은 새벽 6시부터 달리기를 했다. 이를 보자마자 김숙은 "여기서 (버튼을) 눌러보겠다"라며 영상을 정지시켰고, "새벽에 조깅하기 싫을 수도 있지 않냐"라며 의아해했다.

박원순 시장은 "같이 운동하는 거니까. 본인 몸에도 좋고"라며 설명했고, 김숙은 "그건 시장님 생각이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양세형은 "물어본 적 있냐. 마라톤 하는 것에 대해서 불편하지 않냐고"라며 맞장구쳤고, 박원순 시장은 "물어보지는 않았다. 그냥 좋을 줄 알았다. 한 번도 싫다고 이야기를 안 했다"라며 당황했다. 

게다가 양세형은 "시간 외 수당은 챙겨주시냐"라며 걱정했고, 박원순 시장은 "초과근무수당 챙기도록 하겠다"라며 약속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원순 시장은 힘들게 운동을 하면서도 시민과 마주칠 때만큼은 즐거운 표정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이 나타나면 힘이 생긴다"라며 기뻐했고, 김수미는 "시장님이 연예인병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홍진 비서관 역시 "시장님은 사실 조금 연예인병이 있으시다. 사람들한테 관심받는 걸 굉장히 좋아하신다"라며 고백하기도 했다.



이후 김홍진 비서관은 조깅을 하느라 바빴던 탓에 아침식사를 거른 채 출근했다. 김홍진 비서관이 공관에 도착하자 박원순 시장은 식사를 하고 있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출연자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더 나아가 김홍진 비서관은 홀로 박원순 시장의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홍진은 "오늘은 조금 밖에 안 뛰어서 발목이 안 아팠다"라며 털어놨고, 그 과정에서 발목 부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벽 조깅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김홍진 비서관은 "몇 달 전에 다리를 살짝 삐어서 계속 시장님하고 마라톤을 하다 보니까 발목이 붓기도 안 빠지고 잘 안 낫더라. 따뜻한 아침을 드시니까 서럽고 섭섭한 마음이 있었다"라며 고백했다. 마침 강난희 여사는 비서관을 위해 밥상을 차려줬고, 김홍진 비서관은 밝은 표정으로 식사했다.



또 박원순 시장은 시청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사무실에 기습 방문했다. 직원들은 박원순 시장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깜짝 놀랐고, 몇몇은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은 스스로 버튼을 눌렀고, "원순 씨라고 불러달라고도 하고 직원들하고 친해지려고 무지 애를 썼는데도 저렇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뿐만 아니라 박원순 시장은 직원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공개 구혼 영상을 함께 찍는 등 소통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직원들은 박원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박원순 시장은 비서관과 주무관이 점심 메뉴로 갈비탕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사찰 음식을 함께 먹자고 제안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양세형은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시는 거 보니까 짠한 것도 있다. 너무 안 받아주는 것 같기도 하다"라며 공감했고, 박원순 시장은 "좋은 리더가 되자는 게 취지 아니냐. 내가 깨지긴 했지만 좋은 모델이 되어드렸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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