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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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극한직업' 5인방, 인생의 여운으로 남을 팀워크"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2.01 16:00 / 기사수정 2019.02.01 15:4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류승룡이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을 통해 관객과의 교감에 성공했다.

1월 23일 개봉한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파죽지세 기세로 1일 개봉 10일 만에 50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중이다.

류승룡 역시 '극한직업'을 통해 오랜 흥행 갈증을 털어냈다. 마약반 좀비반장 고반장 역을 통해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과의 유쾌한 조화로 웃음을 이끌어낸다.

지금은 한결 안도하는 마음으로 흥행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됐지만, 개봉 전에는 모든 작품이 그러하듯 긴장되는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류승룡은 "긴장하고 봤었어요. 다른 영화들을 했을 때는 사전에 기술 시사로 미리 본 적도 있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배우들이 모두 다 같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죠. 시나리오를 봤을 때 킥킥거리면서 '재미있겠다'는 상상을 했던 것들이 실제로도 잘 구현된 것 같고, 후반작업을 통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느낄 수 있는 웃음도 더해진 것 같고요. 정말 선물처럼, 많이 웃었던 것 같아요"라며 미소지었다.


또 류승룡은 지난 해 개봉했던 출연작 '염력' 이야기도 함께 꺼냈다. '염력'은 류승룡의 고군분투에도 전국 관객 99만 명을 모으며 안타까운 실패를 맛봤다.

"'염력'이 약간 블랙코미디 같은 부분이 있고, 슬픈 상황에서 혼자 슬랩스틱을 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이라면 '극한직업'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시나리오의 모습을 갖고 있죠. 구성, 상황, 코미디, 그리고 감독님의 기발한 음악 선곡에 배우들 5명이 마치 독수리 오형제 같은 조화를 자랑하거든요. 그리고 신하균, 오정세, 양현민, 송영규 씨 등등 그 분들이 나오는 장면에서도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촘촘한 코믹이 어우러져서 나오는 협동 코미디라고 해야 할 것 같네요.(웃음)"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마음이 끌렸었다. 류승룡은 "글을 읽으면서 이미지를 같이 상상했거든요. 어느 순간 제가 막 대사를 말하고 있더라고요"라고 웃으면서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이 대사도 리딩할 때 했던 톤이 그대로 온 것이에요. 아내로 나오는 김지영 씨와의 장면들도 그랬고, 자꾸 킥킥대면서 상상이 되더라고요. '정말 대박이다'라는 마음이었고, 이런 시나리오를 제안 준 자체가 고마웠어요"라고 뿌듯함을 표했다.

관객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포인트 중 하나는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팀워크다.

함께 한 배우들의 이야기에 류승룡은 얼굴 가득 웃음을 띄우며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긴 여운으로 남을 팀워크였던 것 같아요. 찍는 내내 정말 좋았거든요. 우리가 느꼈던 이 재미와 즐거움이 관객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죠. 저희들끼리 주눅 들거나 눈치를 보게 되면 코미디라고 해도 즐겁지가 않잖아요. 현장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죠"라고 말을 이었다.


팀의 맏형으로 후배들과 자연스럽게 호흡하기 위해 했던 노력으로 "말수를 줄이고, 차(茶)를 타주고, 지갑을 열면 된다"며 너스레를 떤 류승룡은 "영화 속에서도 고반장이 가장 선배이지만 사고도 치고 그렇잖아요. 그렇지만 팀워크를 발휘할 때는 또 제대로 발휘하죠. 같이 동화되려면 서로가 편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 다들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을 꺼낼 수 있을테니까요"라며 차분하게 설명했다.

2004년 영화 '아는 여자'로 데뷔해 대중과 어느 때보다도 뜨겁게 교감했던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명량'을 비롯해 '손님', '도리화가', '염력', '7년의 밤'과 지금의 '극한직업'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류승룡은 "배우 생활을 하면서 배우가 극한직업이라고 생각했던 적은 없어요. 힘든 부분은 분명히 있죠. 하지만 그런 힘든 부분의 감정까지도 잘 세공하고, 정제해서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하는 게 저희의 몫이라고 봐요"라면서 담담하게 의지를 전했다.

또 마지막까지도 "탄탄한 시나리오, 이병헌 감독의 말맛과 배우들의 조화, 촘촘한 코믹까지 다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모두가 기분 좋게,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배우들이 행복을 느끼며 찍었던 그 감정을, 분명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에요" 라며 '극한직업'에 대한 애정을 가득 전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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