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20:41
연예

[첫방] "살아있는 막장력"…'왜그래 풍상씨', 주중에 봐도 재미있는 가족극

기사입력 2019.01.10 07:0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왜그래 풍상씨'가 첫방부터 재미있는 이야기와 빠른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9일 첫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는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 앞에 이풍상(유준상 분) 네 오남매가 모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풍상의 네 동생은 각자 저마다의 사연으로 이풍상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이진상(오지호)은 상중에도 돈 많은 중년의 여성을 마난 돈을 뜯어낼 궁리만 했고, 이화상(이시영)은 공무원 남자를 꼬시기 위해 의사를 준비하다 그만둔 척 거짓말을 했다.

막내 이외상(이창엽)은 "때리기만 했던 아버지"라며 아버지의 영장사진을 깼으며, 장례식비를 내주는 등 겉으로는 가장 정상적인 이정상(전혜빈)은 수술 스케줄 때문에 온전히 빈소를 지키지 못했다.

동생 4인은 하나같이 "왜 장례식장을 지켜야하는 지 모르겠다"며 아빠에 대한 애정이 없음을 고백했다. 

설상가상 엄마 노양심(이보희)마저 유산을 노리고 장례식장을 찾아 이풍상을 더욱 괴롭게 했다.

결국 이풍상은 혼자 아버지의 발인을 진행했고, 강에서 유골을 뿌리던 중 유골함을 놓쳐 강으로 뛰어들었다.

이처럼 첫방송부터 '왜그래 풍상씨'는 '막장력'이 가득한 인물의 면면을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누구 하나의 이야기가 자극적이지 않은 것이 없었고, 이는 답답함을 유발하면서도 극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이러한 몰입력은 배우들의 찰떡 연기로 극대화됐다. 이풍상부터 이진상, 이화상 그리고 노양심까지, 자신의 이름에 맞는 캐릭터로 완벽하게 분한 배우들은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아 숨쉬게 만들며 현실감을 부여했다.

전형적인 주말극에서 보던 캐릭터 특징과 사건 전개가 그대로 수요일 오후 10시에 펼쳐졌다. 잘나오면 40% 까지도 노릴 수 있는 주말극만의 쉽고, 재미있고, 빠르고, 자극적인 요소가 '왜그래 풍상씨'에도 그대로 묻어났다. 또한 요일이 바뀌어 방송된다고 해서 그 장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앞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진형욱 감독은 "문영남 작가님이 '가족은 힘인가 짐인가'라는 질문을 내내 하다가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하셨다"고 전한 바 있다. 과연 '왜그래 풍상씨'가 지금과 같은 재미를 유지해 더 많은 시청자들을 유혹, 2019년을 시작하는 대한민국에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화두로 던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