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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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테 크롬 '돌풍', 키릴렌코 마저 잠재워…결승 진출

기사입력 2009.09.26 17:34 / 기사수정 2009.09.26 17:3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올림픽공원, 조영준 기자] 한솔 코리아오픈에 불어닥친 '다테 크롬 돌풍'은 계속 이어졌다. 8강전에서 전 세계랭킹 5위인 다니엘라 한투코바(26, 슬로베니아)를 누르고 준결승에 안착한 키미코 다테 크롬(37, 일본)은 '한솔코리아 오픈의 히로인' 마리아 키릴렌코(22, 러시아)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26일 오후, 잠실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2009 제6회 한솔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준결승 1세트에서 키릴렌코는 강한 서브를 앞세워 1세트를 주도해나갔다. 3-2로 한 포인트 앞서고 있던 1세트 초반, 키릴렌코는 절묘한 백핸드 공격과 끈질긴 수비로 다테 크롬을 압박해나갔다. 키릴렌코보다 한층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이며 분전한 다테 크롬은 범실을 남발했으며 키릴렌코에 연속 2득점을 헌납했다.

다테 크롬은 2-5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1포인트를 추격했지만 키릴렌코의 끈질긴 수비에 밀려 1세트를 3-6으로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37세의 나이에 '제 2의 테니스 인생'을 시작한 다테 크롬의 투지는 2세트부터 나타났다. 1세트에서 패했지만 다테 크롬의 경기는 매우 공격적이었다. 강한 서브와 끈질긴 서브로 상대의 범실을 노린 키릴렌코와는 달리, 다테 크롬은 네트 앞에 전진하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반전시켰다.

치열한 랠리 싸움에서 승리는 언제나 다테 크롬의 몫이었다. 선수의 사기와 이어지는 랠리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한 다테 크롬은 강약은 조절한 절묘한 플레이로 키렐렌코의 빠른 발을 잡았다.

1세트에서 강력한 서브를 자랑하던 키릴렌코는 2세트에 들어서면서 서브에서 자신감을 잃어갔다. 연이은 더블 폴트를 범한 키릴렌코는 강서브를 구사하는 빈도가 점점 낮아졌다.

이러한 기회를 37세의 노장 다테 크롬은 놓치지 않았다. 2세트에서 6-2으로 승리한 다테 크롬은 3세트에서 일방적으로 앞서갔다.

1세트보다 서브의 위력과 스피드가 현저히 떨어진 키릴렌코는 유니폼을 갈아입고 나와 분전했지만 다테 크롬에게 연속 5점을 내주고 말았다.

승부의 향방이 기울어진 상황에서 키릴렌코의 저력이 살아났다.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손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다테 크롬은 마지막 1포인트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키릴렌코는 절묘한 스트로크와 강력한 포핸드 공격으로 내리 4점을 추가했다. 듀스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행운의 여신은 '백전노장'을 향해 미소 지었다.

키릴렌코의 연이은 공격이 아웃으로 이어지면서 다테 크롬이 6-4로 3세트를 승리하며 결승전에 안착했다.2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키릴렌코를 누르고 결승전에 안착한 다테 크롬은 한솔코리아오픈 사상, 첫 아시아 출신 선수 우승을 노리게 됐다. 



[사진 = 키미코 다테 크롬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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