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11.28 07:13 / 기사수정 2018.11.28 07:13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MBC 월화드라마 ‘배드파파’가 슬프고도 따뜻한 대미를 장식하며 ‘어른들의 판타지’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배드파파’ 마지막 회에서는 마음 아픈 희생, 소생하는 생명, 다시 살아가는 가족들과 사람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악인의 처절한 패배가 담기며 묵직한 감동과 시원한 결말을 선사했다.
유지철(장혁 분)은 아픈 딸 유영선(신은수)의 응원, 아내 최선주(손여은)의 다독임을 받으며 현 챔피언 이민우(하준)와의 '파이널 매치'에 올랐다. 지철은 김용대(이다윗)로부터 자신이 하나 남은 '괴력의 알약'을 섭취해 승리하지 않으면 모두를 죽이겠다고 공표한 주국성(정만식)의 협박을 전해들었지만, 이미 녹음한 주국성과의 대화를 형사 차지우(김재경)에게 넘겼던 지철은 오히려 덤덤했다.
이윽고 지철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이민우와의 시합장에 들어섰다. 지철은 이미 민우에게 '11년 전의 승부조작 누명'은 병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상황. 때문에 과거의 짐과 현재의 무게로부터 후련해진 두 사람은 마침내 불꽃같은 눈빛을 주고받았고, '격투스타일'이 아닌, 11년 전 끝내지 못했던 승부인 '복싱 스타일'로 승부를 시작했다. 결국 정정당당한 극강의 혈투 끝에 지철의 판정패가 선언됐고, 지철은 승자 민우를 축하해주며 떳떳하게 케이지에서 내려왔다.
지철은 시합이 끝난 후 곧장 영선의 병원으로 갔고, 영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간 인식수술'을 결정했다. 이어 지철은 불길한 예감에 오열하는 선주를 향해 용서를 구하며 '좋은 엄마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했다. 수술이 끝난 후 영선은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했지만, 지철은 그 동안의 ‘신약 사용’으로 쇠약해진 탓에 깨어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가족들은 커다란 슬픔에 빠졌지만, 선주가 먼저 지철의 당부처럼, 씩씩하게 일어서서 영선과 함께 삶을 꾸려갔다. 선주와 영선이 아련한 눈빛을 드리운 채 어린 시절 셋이 함께 왔던 바다에서 지철을 추억하는 장면이 마지막으로 펼쳐지면서, 안방극장에 슬프지만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배드파파'가 남긴 것들을 정리해본다.
▲ 영상미, ‘급’이 다른 퀄리티를 선사하다
‘배드파파’에는 복싱경기, 도박격투장, 종합격투 경기 등 격렬한 ‘파이트’가 담겼다. 또한 ‘괴력의 신약’이라는 판타지로 인해 기묘한 신약연구소와 신약부작용이 펼쳐졌다. 여기에 전세금 3천만 원에 허덕이는 보통사람들의 애잔한 이야기가 더해졌던 것.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기묘하게, 때로는 짠하고 아름답게, 다채로운 세계와 무대가 구현되면서 안방극장에 영화관을 옮겨놓은 듯한 ‘급’이 다른 영상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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