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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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의 찬미' 이종석♥신혜선, 비극 뛰어넘은 사랑 시작됐다

기사입력 2018.11.27 23:02 / 기사수정 2018.11.27 23:11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사의 찬미' 

27일 첫 방송된 SBS '사의 찬미' 1회·2회에서는 김우진(이종석 분)과 윤심덕(신혜선)이 사랑에 빠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우진은 조선에서 할 순회공연을 준비 중이었고, 홍난파(이지훈)는 신극에 출연할 배우로 윤심덕을 추천했다. 윤심덕은 홍난파의 소개로 김우진을 만났지만 순회공연에 대해 못마땅한 기색을 드러냈다.

윤심덕은 "그런 일에 시간 낭비할 만큼 한가하지가 않아서"라며 의사를 밝혔고, 김우진은 "조선 사람이라면 조선을 위해 뭐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라며 물었다.

윤심덕은 "조선 사람이라 안 하겠다는 거예요. 나 겨우겨우 유학 온 사람이에요. 괜히 그런 거 하다가 소프라노 못 되면? 책임질 거예요? 나라가 그 모양인데 나라도 잘 살아야죠"라며 쏘아붙였고, 김우진은 "어차피 성악 전공이라 연기를 잘 할 거란 기대도 안 했습니다. 그럼 잘 사시게"라며 곧바로 수긍했다.

그러나 윤심덕은 "할게요. 공연. 단 조건이 있어요"라며 갑작스럽게 결정을 바꿨다. 그날 밤 윤심덕은 친구에게 김우진에 대해 이야기했고,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윤심덕은 김우진이 신극을 얼마나 잘 하는지 보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또 윤심덕은 신극 연습을 한 후 "처음 만난 날부터 지금까지 당신 나 완전히 무시하고 있잖아요. 나라 걱정은 안중에도 없는 한심한 사람이라고 여기면서. 이미 빼앗긴 나라에서 신극이니 양학이니 조선 사람들한테 그런 거 소개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냐고요"라며 툴툴거렸다.

김우진은 "내 나름의 방식으로 조국을 포기하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비록 나라는 짓밟혔어도 조선 사람들의 얼은 아직 살아 있다는 걸 신극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요. 심덕 씨도 그런 마음으로 노래하는 거 아닌가요?"라며 고백했다.

윤심덕은 "날 무시한 게 아니면. 아까 연습할 때 다른 단원들은 다 이렇다 저렇다 말해줬으면서 왜 내 노래는 한 마디도 안 했어요? 사람 무안하게"라며 발끈했고, 김우진은 "할 말이 없어서 안 한 겁니다. 내가 뭐라도 보탤 말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노래였으니까요"라며 평가했다. 

특히 윤심덕은 김우진의 진심을 느끼고 그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윤심덕은 김우진이 아프다는 말에 죽을 끓여줬고, 그가 쓴 희극을 보고 싶다며 기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윤심덕은 첫 만남에서 보여줬던 태도와 달리 김우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신극 공연 준비가 위협을 당하자 단원들은 겁을 먹었고, 윤심덕은 "우리 땅에서 우리 말로 공연할 생각에 설렜었잖아요. 총감독인 우진 씨가 괜찮을 거라고 했으니 앞으로 아무 일 없을 거예요"라며 격려했다.



이후 김우진과 윤심덕은 조선에서 순회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그 사이 홍난파는 김우진을 향한 윤심덕의 마음을 눈치챘고, "우진 씨를 좋아합니까. 아니면 사랑합니까. 여기서 멈춰요. 그 마음이 커질수록 고통도 커질 테니까요"라며 경고했다.

한편 김우진이 순회공연 책임자라는 이유로 끌려가 고문을 당했다. 조명희(정문성)는 김우진이 잡혀간 이유를 알아봤고, "그 대사 때문이라더군요. 10년 전에는 자유가 있었지. 하지만 지금 이 땅에 자유란 없네"라며 탄식했다. 윤심덕은 김우진이 풀려나길 기다렸고, 피투성이인 그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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