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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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걷는 사람, 하정우' 배우·작가·감독 다 되는 만능 예술인의 도전

기사입력 2018.11.27 17:01 / 기사수정 2018.11.27 17:0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에서 감독, 영화 제작자, 그림 그리는 사람, 그리고 이번에는 '글 쓰는 작가'가 됐다. 배우 하정우가 두 번째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를 통해 걷기 예찬론을 펼쳤다.

2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하정우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하정우가 참석했다.

하정우는 '걷는 사람, 하정우'에서 '배우 하정우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자연인 하정우가 실제로 두 발로 땅을 밟으며 몸과 마음을 달랜 걷기 노하우와 걷기 아지트', 그리고 '걸으면서 느낀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날 하정우는 "어렸을 때부터 DVD를 수집하고, 책을 사모으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누군가 제 팬이 되고 누군가 저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 제 필모그래피가 쌓이면 이런 식으로 선물을 드리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리고 제가 또 SNS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저만의 방식으로 5년에 한번씩 이렇게 정리를 해서 팬 분들, 또 많은 분들과 소통하는 것이 저만의 방식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라는 것은 저에게 있어서는 아날로그 감성을 갖게 하고 영원히 없어지면 안될 필수품이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고, 그래서 이렇게 이런 식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주로 걷는 장소로 한강 둔치를 선택한다는 하정우는 " 제가 온전히 충전할 수 있는 곳을 하와이로 찾은 것이다. 제가 얼굴이 지금처럼 알려지지 않았다면 하와이로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제게 하와이는 일상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이해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하와이에서의 걷기 못지 않게 365일 중에 대부분의 시간은 한강 둔치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웃었다.


또 이제는 하와이공항의 직원들이 자신을 알아본다며 "공항이 작은 규모이기도 하고, 한국 직원 분들도 계신다. 제가 '무비스타'라는 것을 알아서, 환대를 받으면서 다녀오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하정우는 '걷기를 즐기지 않았더라면, 먹는 것을 좋아해 몸무게가 족히 150kg은 넘었을 것 같다'고 얘기한 바 있다.이에 하정우는 걷기의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도 전했다.

"걷기에도 요령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하정우는 "제가 1교시라고 표현을 하는데, 보통 40분에서 50분을 걷고 10분 정도 쉰다. 그리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간다. 그래서 많게는 10교시까지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운동화를 잘 신으셔야 하고, 밑창이 좋지 않은 운동화를 신으면 발 뒤꿈치가 나간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또 "그래서 에어가 충분한 워킹화, 러닝화 보통 갖고 계시는 기능성 운동화를 신고 걸으시면 좋다. 집 앞에 골목길이나 어떤 아파트 단지가 될 수도 있고 그냥 시내 한 블럭이 될 수도 있다. 처음엔 굉장히 지루한데, 하다보면 그게 굉장히 커지는 날을 맞이하시게 될 것이다"라고 진심으로 얘기했다.


자신 역시 '클로젯'을 준비하며 하와이에서의 보름간의 걷기를 통해 8kg를 감량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클로젯' 캐릭터가 체중을 감량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15일 동안 하루에 40~50km 정도씩, 약 550km정도라고 한다면 그 정도를 걷고 8kg를 뺐다. 식단 조절도 극단적으로 안 했다. 이렇게 하면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좀 무리가 되긴 한데, 그 정도는 해야 살이 빠진다. 여기에 탄수화물을 줄이시고 한다면 한 달 안에 효과는 무조건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도 드러냈다. 하정우는 "제가 이렇게 책을 썼다고 해서 제가 작가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제가 살아오면서 정리한, 어쩌면 저의 일기장 같은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덧붙여서 그림이라는 것 또한 역시나 그렇다. 제 자신을 치유하고 못다한 것들을 조금 그림, 캔버스를 통해서 쏟아내는 것이다. 저는 배우이고, 배우로서 올곧이 열심히 해나가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어렵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제가 출연한 영화도 재미있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책은 더 그렇다. 더욱 모르겠다. 그냥 이 작업을 하면서 제가 느끼는 것들, 보편적이지만 진심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냐는 것을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하정우는 에세이 출간에 이어 오는 12월 26일 개봉하는 영화 'PMC: 더 벙커'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문학동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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