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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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영화제] 불완전한 소통·대리수상…개선 노력에도 여전한 빈틈

기사입력 2018.10.23 06:50 / 기사수정 2018.10.22 21:2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대종상영화제가 영화제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생방송으로 진행된 시상식 현장에서는 불완전한 소통과 대리수상 등 여전한 빈틈을 보이며 빈축을 샀다.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배우 신현준과 김규리의 사회로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열렸다.

앞서 대종상영화제는 김구회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집행부 구성 등 그동안 파행적으로 운영됐던 영화제를 정상화시켜 예전의 권위를 다시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왔다.

변화의 시도는 눈에 띄었다. 출품작이 아닌, 개봉작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심사표 공개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애썼다. 또 전년도 수상자들이 현장에 모두 자리하며 수상자들을 함께 축하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걸어갈 발걸음이 먼 모양새다. 소통의 문제는 여전한 문제점으로 남았다.

이날 음악상의 수상자로 '남한산성'의 음악을 담당했던 일본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가 호명됐지만, 무대에는 가수 겸 배우 한사랑이 올랐다. '남한산성'은 물론 류이치 사카모토와의 인연 등 대리수상의 끈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한사랑은 자신의 소개와 함께 대신 트로피를 안았다.

특히 한사랑이 무대에 오르기 전 객석에서는 대리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남한산성' 관계자 모습이 보여 의아함을 더했다.


이후 '남한산성'이 촬영상을 수상하면서, 이 관계자가 대리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관계자는 "아무래도 소통에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무대에 오르기로 돼 있었는데, 다른 분이 무대에 올랐다"고 얘기했다.

다수의 관계자들이 시상식에 불참했던 지난 시상식에서 연이은 대리 수상으로 누구보다 바빴던 MC 신현준은 올해 시상식에서도 편집상 시상 등에서 대리수상에 나서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 외에도 시상자들이 멘트 도중 현장 스태프들의 음성이 그대로 전파를 타는 경우도 있었다. 스태프들의 감정 섞인 말들이 담긴 여러 잡음이 노출되며 방송사고로 남았던 지난 해 시상식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5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시상식에는 걸맞지 않은 모습이었다.

감독상을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1987'의 장준환 감독은 "오늘 시상식을 보니 약간의 쓸쓸함이 보이는 것 같다. 대종상의 뿌리만큼, 더 큰 축제로 자라나길 응원하겠다"며 대종상영화제를 향한 아쉬운 마음을 직접 표했다.

'버닝'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시상식은 마무리됐다. MC 신현준은 "변화를 향한 발걸음은 계속된다"는 말로 시상식의 끝을 맺으며 대종상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다시 한 번 당부하기도 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회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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