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1 21:57 / 기사수정 2009.07.21 21:57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부산일보와 부산광역시 야구협회, 그리고 대한야구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61회 화랑대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에서 부산대표 개성고와 강원대표 원주고가 먼저 4강에 합류했다.
21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 화랑대기 고교야구 8강전 첫째 날 경기에서 ‘2009 무등기 챔프’ 개성고가 지역 라이벌 경남고를 물리친 데 이어 ‘돌풍의 주역’ 원주고는 예비 메이저리거 남태혁이 버티고 있는 제물포고를 물리치고 각각 준결승에 합류했다. 대회 내내 홈런 잔치를 이어갔던 화랑대기는 이 날 경기에서도 홈런이 터지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개성고 7 - 4 경남고
무등기 전국대회 우승팀 개성고가 부산 지역라이벌 경남고에 7-4로 완승했다. 개성고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 초 1사 만루 찬스서 5번 박준태의 1타점 우전 적시타와 7번 강동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두 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서 등장한 8번 전병우는 주자 일소 2루타를 작렬시키며 점수 차이를 5점으로 벌려 놓았다. 7, 8회 공격에서도 한 점을 추가한 개성고는 이때 까지만 해도 손쉽게 4강 진출을 이뤄내는 듯싶었다.
그러나 경남고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8회 말 반격서 3번 안상민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경남고는 5번 구본진의 1타점 적시타, 7번 조현준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두 점을 추가하며 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마지막 9회 말 반격서 대타로 나온 신동우가 좌측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시키며 ‘역전’을 꿈꾸었다. 그러나 노아웃 2, 3루 찬스에서 중심 타자들이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8강 문턱에서 주저앉아야 했다.
원주고 8 - 4 제물포고
장단 11안타를 몰아친 ‘공격의 팀’ 원주고가 인천의 강호 제물포고를 물리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전국대회 4강에 진출했다. 원주고는 1-2로 뒤진 6회 초 2사 1, 3루 찬스에서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루 찬스에서 상대 에이스 홍유상을 공략한 원주고는 6번 최선묵의 1타점 2루타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공격서 두 점을 추가한 원주고는 8회 초 공격에서도 8번 염진우의 1타점 적시타와 상대 에러 두 개로 3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했다.
제물포고는 8회 말 공격서 2번 이정현과 3번 최원준의 땅볼로 두 점을 추가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 4강을 목표로 했던 제물포고는 황금사자기 8강, 청룡기 1회전 탈락에 이어 이번에도 8강에서 ‘복병’ 원주고에 덜미를 잡히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사진=경기 직후 학부형들에게 예의를 표하는 원주고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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