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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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콜드게임 실패' 선동열호, 뒤늦은 연속포에 민망한 승리

기사입력 2018.08.28 17:10 / 기사수정 2018.08.28 17:13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당연한 듯한 콜드게임 승리 예상은 자만이었다. 홍콩전 경기 내용은 예상과 너무나도 달랐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예선 3차전 홍콩과의 경기에서 21-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별예선을 2승1패로 마감하며 조 2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홍콩은 지난 2월 발표한 WBSC 세계 랭킹 기준으로 40위에 있는 나라다. 이번 아시안게임 역시 아마추어 선수로 구성됐다. 대만을 상대로 1-2 충격패를 당했던 한국은 전날 인도네시아에게 15-0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이날 홍콩전 역시 손쉽게 콜드승을 거둘 것이라 전망됐다.

결과만 놓고 보면 압승. 하지만 내용을 봤을 때 예상 외로 힘겨웠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미묘했다. 이정후의 내야안타 후 김재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지만 만루 찬스에서 양의지가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고 1회를 끝내야 했다. 2회는 한 번의 출루도 하지 못한 채 삼자범퇴였다.

3회에도 무사 만루에서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는 데 그쳤다. 4회 3점을 추가했으나 5회 공 6개로 이닝이 끝났다. 5회까지 점수는 5-2. 콜드게임은 커녕 3점 차로 쫓기는 상황이 됐다. 이후에도 몇 차례 만루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7회까지도 10점 차 이상을 내지 못하면서 콜드게임 승리에 실패했다.

다행히 한국은 마지막 공격이었던 9회초 황재균의 그랜드슬램을 포함, 이정후와 이재원, 박병호의 홈런까지 홈런 4개를 비롯해 무려 10득점을 올리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너무 늦게 터진 것이 아쉬웠다. 아마추어 팀을 상대로 민망한 승리, 그마저 9회가 아니었다면 민망함이 더욱 클 뻔 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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