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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위 광주, 이제는 이상할 것이 없다

기사입력 2009.06.22 11:59 / 기사수정 2009.06.22 11:5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올 시즌 초반, 광주 상무가 K-리그 상위권을 다투자 다수의 전문가, 팬들은 '한두 달 지나면 약발이 다 할 것'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 3달이 넘은 현재까지 광주는 여전히 상위권에 포진해 1위 자리마저 고수하고 있다.

광주는 21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도 후반 44분, 대표 스트라이커 김명중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고 후반기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울산전 승리는 4년 10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울산 외에도 광주는 올 시즌, 수원 삼성, FC 서울 등 몇 년 동안 힘 한 번 제대로 못 썼던 팀에 모두 승점 3점씩 챙기는 성과를 거뒀다.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한 달가량 휴식을 취한 상황이었지만 광주의 균형잡힌 경기력은 여전히 빛을 발했다. 최성국, 김명중, 고슬기로 대표되는 공격진은 상대 문전을 수차례 휘저으며 많은 찬스를 만들어 2골을 뽑아냈다. 미드필드와 수비진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빠른 역습을 전개하는데 효과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단순하면서도 점차 위력을 더하고 있는 광주의 이 같은 전술에 상대팀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는 실정이다.

광주의 돌풍이 이제는 이상할 것도 없어 보인다.

K-리그 팀 득점 2위(20골), 팀 최소 실점 2위(9골)의 기록이 말해주듯 막강 공격력과 철벽 수비진이 3개월째 접어들면서 완전히 정착돼가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최성국의 화려한 플레이는 팀은 물론 개인에게도 '제2의 전성기'를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김명중은 공격포인트 부문 1위(10개), 득점 2위(7골)를 달리며 K-리그 대표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그 밖에도 최원권, 강민혁으로 대표되는'선-후임 조합' 수비진도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어찌됐든 광주의 K-리그 1위는 2009년 한국 축구의 핫이슈로 급부상했다. 앞으로 성남, 전북, 포항 등 까다로운 팀들과 3연전을 치르지만 광주의 지금 기세만 놓고 보면 전승의 기운마저 느껴질 정도다. 장기 레이스에서 선전을 펼치는 광주 상무가 얼마만큼 강력한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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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하위였던 수원이 11위까지 올라섰다. 6위 전남까지의 승차는 2경기.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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