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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아비가일 "파라과이서 한국 관심 높아…케이팝 큰 인기"

기사입력 2018.07.25 21:0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한국 생활만 13년이다. 인생의 반 이상을 한국에서 거주한 만큼 발음까지 완벽하게 한국어를 구사한다. 유창한 한국어는 물론 한국 문화와 여행지 등을 한국인보다 더 잘 안다. 

아비가일 알데레떼는 “처음 올 때만 해도 한국에 외국인이 많지 않았다. ‘외국인이다’라며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라면서 “옛날에는 ‘한국말 잘하시네요’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제는 당연한 게 됐다. 예전에는 칭찬을 많이 받았는데 조금 서운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파라과이 출신 방송인 아비가일 알데레떼는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에 출연 중이다. 유치원 때부터 단짝이었던 베로니카와 14년 지기 헤어스타일리스트 실비아, 16살 때부터 친하게 지낸 디아나와 반갑게 재회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군사 법원에서 일하는 군 변호사인 디아나는 특히 K-POP 팬으로 인상을 남겼다. 파라과이에는 아이돌 그룹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많다고 한다.

“디아나는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 등의 팬이에요. 파라과이에서 엄청 인기가 많대요. 팬클럽도 많이 생기고 한국문화 협회도 있고요. 한국어 교실이 있는데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들었어요. 예약해서 등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파라과이 사람들이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요.

외국에도 한국 사람이 많이 나가 있어요. 파라과이에서 가장 유명한 채널의 메인 뉴스 앵커가 한국 여자예요. 엄청 유명해요. 그만큼 파라과이에서도 한국이란 나라는 익숙해요.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고요.” 

아비가일 알데레떼는 2005년 한국에 처음으로 왔다. 대학 시절 외국인 여성들의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방송인의 길을 걷게 됐다.
 
“‘미수다’는 외국인을 처음 출연시킨 프로그램이잖아요.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예전에는 한국 사람이 외국 문화에 대해 몰랐다면 지금은 글로벌화돼 다른 문화를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사회가 된 걸 느껴요. 옛날에는 외국인이 뭘 하면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하면 안 돼. 이렇게 해야지’ 했는데 지금은 안 그러거든요. 짧은 시간에 인터넷 세계가 발달하면서 여행지도 많이 알려지고 한국 사람도 외국에 많이 나가는 등 문화 교류가 많이 됐어요."

아비가일은 한국에 K-Pop 외에도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파라과이에 알리고 싶어 한다. 목표 중의 하나는 스페인어로 된 여행책을 내는 거다.

“꿈은 많아요. 하고 싶은 게 많은데 일단 가이드를 해보고 싶어요. 스페인어로 여행책을 내면 좋을 것 같아 자료를 모으고 있어요. 한국에서 경험한 곳 중 좋은 곳을 써보고 싶어요. 유치원도 하고 싶고요. 한국에 사는 스페인권 여자분들이 많은데 한국 문화나 언어를 잘 몰라 아이 키우는데 어려워 하더라고요. 어학당도 해보고 싶고, 한국말을 알리는 데 힘쓰고 싶어요. 한국이 저를 받아줬기 때문 에 고마움을 보답해 더 많이 알리고 싶어요.

K-Pop 외에도 한국의 매력이 많잖아요. K-Pop에 대한 관심을 미끼로 (웃음) 스페인어 권에 한국이 얼마나 멋진 나라고 좋은 것들이 많은지 보여주고 싶고 자랑하고 싶어요.” 

한국이 고향 같다는 말처럼 한국에 대한 애정이 엿보였다. 현재 YTN ‘구석구석 코리아’ 등 각종 방송에서 리포터와 게스트로 활동 중이다. 많은 기회를 준 한국이 고맙단다.

“많은 외국인이 한국의 매력으로 정을 꼽는데 그 정이란 말에 많은 걸 담기 어려운 것 같아요. 유치하지만 이렇게 생각해요. 파라과이 사람들의 마음과 비슷해요. 정감도 있고 친절하고 내 가족이 아니어도 손잡고 다니고 친절하게 안내해줘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돈이 없어서 힘들었는데 옆집 할머니가 말도 안 통하는데 챙겨줬어요. 김치도 주고요. 한국은 너무 깊은 맛이 있고 굳이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해요. 

한국이 저를 입양했다고 생각해요. 파라과이는 자연적으로 태어난 곳이지만 한국은 사랑으로 안아줬어요. 많은 기회를 줘 감사한 마음밖에 없어요. 파라과이가 너무 작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나라인데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통해 파라과이 얘기를 할 수 있고 우리나라 문화를 소개해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너무 고마워요.”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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