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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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라이프', 쏟아지는 퍼즐 조각…한 장면도 놓칠 수 없다

기사입력 2018.07.24 09:27 / 기사수정 2018.07.24 09:27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라이프'를 둘러싼 추리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23일 방송한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 1회는 상국대학병원 원장 이보훈(천호진 분)이 부원장 김태상(문성근)의 집에서 추락사하면서 거대한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평소 이보훈을 존경하고 따르던 응급의료센터 예진우(이동욱)와 소아청소년과 이노을(원진아)은 단순한 사고사가 아닐 거라고 의심했다. 이노을은 이보훈과 김태상이 사고 당일 싸웠다고 주장했다.

예진우는 그날 낮 동생 예선우(이규형)으로부터 '이보훈이 병원지원금을 개인 통장으로 받았다'는 사실을 듣고 이보훈과 언쟁을 벌였던 터였다. 죄책감에 의심이 더해지면서 평범한 의사였던 예진우는 직접 경찰에 찾아가고 김태상을 미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한편 병원에는 이미 변화의 바람이 시작되고 있었다. 대학 재단을 인수한 화정그룹이 임명한 총괄사장 구승효(조승우)는 성과급제를 도입 등 기업의 논리를 의국에 적용하려고 했다. 이를 막아서던 이보훈이 사망하자마자 응급의료센터와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가 지방 의료원에 파견될 위기에 처했다.

의사, 간호사들의 성토대회가 열린 그때 구승효가 강당에 들어왔다. 순간 정적이 시작되고 웅성거리던 소리도 멎었다. 구승효는 눈빛만으로 의사들의 기를 제압했다. 구승효는 화정그룹이나 보건복지부, 보험수가에 대해 얘기하던 의사들을 말 한마디로 비꼬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라이프'를 집필한 이수연 작가의 전작 '비밀의 숲'처럼 하나의 사건이 벌어진 뒤 이를 역추적해나가는 이야기 구조가 긴장감을 더했다. 그뿐만 아니라 정의로운 의사인 줄 알았던 이보훈의 의문스러운 행동, 경찰에게 거짓말하는 예진우 등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캐릭터 묘사는 이야기에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예진우가 고뇌에 빠질 때마다 등장하는 예선우의 정체 역시 복선일 거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시점의 예선우는 휠체어로 이동하는데, 환영 같은 예선우는 그렇지 않다. 그 때문에 많은 시청자는 형제의 관계가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처럼 작은 디테일까지도 놓칠 수 없는 이유는 어느 것 하나도 그냥 쓰이는 법이 없는 탄탄한 대본 덕이다. 1회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퍼즐 조각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잘 모아둬야지만, 끝까지 '라이프'의 진가를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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