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27 10:51 / 기사수정 2009.02.27 10:51
K-리그 개막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호남과 영남에서 '더비'의 이름으로 친선경기가 열려 주목을 끌고 있다. 바로 전북과 전남(호남더비), 그리고 그보다 하루 먼저 격돌할 경남과 대구의 '영남더비' 대결이다. 각각 도민구단과 시민구단으로 전력은 강하지 않지만, 없는 살림에도 '공격 앞으로!'를 외치는 두 팀이다. 실제로 작년 2팀이 맞붙은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4-2, 4-1 모두 경남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5골 이상터지는 두 팀의 대결에 팬들은 열광했다. 대표팀 선후배 사이였던 경남의 조광래 감독과 대구의 변병주 감독의 보이지 않는 라이벌 의식도 영남더비를 기다리는 이유다. 작년 K-리그 개막전 미디어 데이에서 대표팀 시절 자신에게 굳은 일을 시킨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좌중을 흔들었던 변병주 감독. 하지만, 2차례 대결에서 모두 완패하며 선배인 조광래를 넘지 못했다. 이번에는 변병주 감독이 묵히고 묵혔던 그 대가를 치르게 할지 기대를 모은다.
나란히 뒷문을 노련함으로 커버했다. 경남은 김병지를, 대구는 조준호를 영입했다. 그도 그럴 것이 득점보다는 실점이 많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경남은 이광석이 33경기에서 45골을 내줬고, 대구의 백민철은 36경기에서 77골을 내줬다. 물론 골키퍼 만을 탓할 순 없다. 골키퍼도 수비진이 붕괴된 상황의 완벽한 찬스를 막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부족한 건 무엇일까? 바로 경험이란 측면이다. 김병지는 K-리그에서만 13년 뛰었고, 조준호도 11년차다. 모두 베테랑 키퍼라는 소리.
작년 대구전에서 기분 좋은 추억이 있는 서상민. 서상민은 작년 K-리그 개막전에서 신인선수는 최초로 데뷔전 2골을 기록해서 자신의 이름을 톡톡히 알렸다. 31경기에 출전하여 5골을 넣은 서상민은 경기 수에서는 앞섰지만, 공격포인트에서 부족함을 드러내며 아쉽게 신인왕의 꿈은 접어야 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경남의 활로를 틀어야 하는 프로 2년차 서상민. 서상민은 프로 2년차 징크스를 어떻게 극복할지 기대를 모은다. 대부분 데뷔 시즌에 강렬했던 신인들은 다음 시즌에서는 극도의 부진을 맛본 사례가 여럿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남의 핵심으로 활약할 올해의 활약이 서상민으로서 중요하다.
산토스의 공백으로 생긴 경남의 중앙 수비라인을 장신 수비수 호제리오로 채웠다. 산토스는 작년에 극도의 부진으로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와 함께 결국 경남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사실 근래 성공한 '브라질 기둥'으로 평가받던 산토스도 세월의 무게는 견디지 못했다. 이제 경남의 산토스는 없다. 호제리오를 믿어야 하는 경남이다. 호제리오는 191cm의 장신으로 대인방어에 강점을 보인다고 경남 코칭스테프들은 흐뭇해했다. 브라질 리그에서 잔뼈가 굵었던 호제리오와 경남의 첫 도전이 영남더비에서 펼쳐진다..gif)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