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7.01 07:00 / 기사수정 2015.06.30 17:31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활약 중인 H 선수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재한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H는 지난 27일 갤러리 문화에 일침을 가하는 글을 남겼다. 최근 대회장에서는 일부 매너 없는 갤러리들이 선수들이 스윙을 할 때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거나, 선수들의 공간인 코스 안에 난입해 경기 진행을 방해했다. H가 이에 격분한 듯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은 아래와 같다.
※ H 선수의 글
"투어 12년차에 한국 미국 일본 3국 투어를 뛰어본 경험자로서 또한 선수분과위원회 부회장으로서 한마디 안하고 넘어갈 수 없어 긴 글을 적습니다. (중략) 이런 '몰상식한 갤러리 문화는 언제쯤 바뀔까?'라는 의문이 드는데 제 생각엔 아직 멀었습니다. (중략) 어떤 남1여2 인간이 티 박스에 버젓이 올라와 그 안에 물을 지네 마시라고 둔 것처럼 막 가져가길래 선수들 것이라고 단호하게 두번 얘기했다. 그래도 내게 눈을 흘기면서 지들 가져갈 건 다 가져가더라 (중략) 그래서 아직 수준 이하 갤러리 문화라는 낙인이 찍힌 거다. 외국 선수들도 다 알 정도니 말 다했죠 (중략) 그런데 제 위치가 지금 1부 투어에서 넘버2이자 분과위원회 부회장이라 그냥 두 눈 뜨고 지켜만 볼 수 없습니다. (중략) 선수들을 좀 배려해주는 넓은 마음을 가져주세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실행에 옮겨질 테니.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부터'라는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입니다.(중략) 덤으로 오늘같이 친 새파랗게 어린 후배는 몇살이냐니까 껌 짝짝 씹으면서 (중략) 죽빵을 확~ (중략) 79타 치느라 몸도 정신도 고생했는데 가지가지 신경 건드립니다. 못 쳤으니 참는다"
H가 이 글을 SNS에 올린 후 약 3시간 만에 수백개의 댓글이 달렸다. 최근 대회 현장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H 의 발언에 많은 부분 공감했을 법했다.
하지만 문제는 개인적인 생각을 SNS에 올렸다는 것에 있다. 프로선수의 SNS는 일반팬을 비롯해 기자와 골프 관계자도 쉽게 글을 접하는 곳이다. 파급력이 상당하다.
H가 갤러리 문화에 대해 일침을 놓은 부분은 공감한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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