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굿잡. 굿잡!" 김기태 감독은 아쉽게 승리가 불발된 선수를 부러 불러 위로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은 19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최종 성적은 6이닝 1실점. 후속 투수로 나선 한승혁이 책임 주자를 들여보내 실점은 있었지만, 무실점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깔끔하게 위기를 막았다.
스틴슨의 호투는 여러 의미가 담겨있다. KIA는 올 시즌 영입한 외국인 투수 험버, 스틴슨의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특히 험버는 최근 연달아 대량 실점하며 무너져 현재 2군에 내려가있는 상태다. 반면 스틴슨은 갈 수록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개막 초반 불안정했다면 안정감을 찾아가는 중이다.
스틴슨이 승리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지만, KIA는 불펜 난조로 패했다. 최영필이 8회말 짐 아두치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스틴슨의 승리도 불발되고 말았다.
다음날(20일) 김기태 감독은 몸을 풀고 돌아오는 스틴슨을 불렀다. 그리고는 "어제 공 정말 잘 던졌다. 갈 수록 좋아지고 있다. 어제는 일요일날 또 던져야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일찍 내렸다.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격려했다. 김기태 감독의 1:1 칭찬을 들은 스틴슨은 아이처럼 밝게 웃으며 좋아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김기태 감독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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