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크리스 옥스프링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롯데 우완 크리스 옥스프링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두자릿수 승리에 성공했다. LG를 상대로 10승을 달성했다.
옥스프링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와 3회 LG 이병규(7)에게 연타석 홈런을 얻어맞고 실점이 늘었지만, 113구를 던지면서 5이닝 7피안타(2홈런)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008년 10승과 2013년 13승에 이어 3번째 한 시즌 두자릿수 승리다.
피안타와 실점이 말해주듯 좋은 경기 내용은 아니었다. 5회까지 매 이닝 투구수가 20개를 넘었다. 1회 24개를 시작으로 2회 25개, 3회 22개, 4회 20개, 5회 22개를 던졌다. 삼자범퇴도 없었다. 그러나 완급조절을 통해 고비를 넘겼다. 실점은 전부 이병규에게 맞은 홈런에서 비롯됐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사퇴하는 롯데 김시진 감독은 초반부터 많은 공을 던진 옥스프링에게 5이닝을 맡겼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를 챙겨주기 위해서였다. 옥스프링에게는 10승이라는 성과와 함께 다음 시즌 재계약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였다. 확정된 것은 없지만, 부정적인 것도 아니다.
옥스프링은 대체 선수로 LG에 입단한 2007년(14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3.24)이후 2008년(10승 10패, 3.93)과 2013년(13승 7패, 3.29) 두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할 경우 10승은 채워줄 수 있는 확실한 선발카드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3시즌 평균 출전 경기도 30경기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다는 점도 강점이다.
한편 롯데는 옥스프링의 역투와 최준석, 손아섭의 홈런으로 LG에 8-5 승리를 거뒀다. 58승 1무 69패(승률 0.457)로 우여곡절 많았던 2014시즌을 마감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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