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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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 부활' 염원 담은 소치올림픽, 화려하게 개막

기사입력 2014.02.08 04:28 / 기사수정 2014.02.08 04:3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눈과 얼음의 축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이 화려하게 개막됐다.

소치동계올림픽은 1980년 모스크바 하계올림픽 이후 34년 만에 러시아에서 치러진 올림픽이다. 당시 구 소비에트 연방이었던 러시아는 미국 독일 이탈이아 일본 캐나다에 이어 7번 째로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국가가 됐다.

소치올림픽은 8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4만 여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펼쳐진 이번 개회식은 '강대국의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의 염원이 담겨져 있었다.

개막식은 '러시아의 꿈'이란 주제로 펼쳐쳤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위인들과 역사적 업적들이 소개되면서 막을 올렸다. 이를 소개한 이는 류보프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였다. 류보프는 러시어로 '사랑'을 뜻한다.

러시아 국가가 장엄하게 울려펴지면서 국기가 개양됐고 세계 각국 정상들도 참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40여개국 정상들이 개막식을 관전했다. 또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국가 입장 순서는 러시아어 알파벳 순서로 진행됐다.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정통적인 관례대로 가장 먼저 입장했고 개최국인 러시아가 마지막 순서에 나타났다. 한국 선수단은 참가국 88개국 중 60번 째로 스타디움에 등장했다.

선수 71명 임원 49명 등 총 120명의 선수단의 규모는 역대 최대다. 한국은 파견된 소치올림픽에서  최소 금메달 4개로 10위 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러시아 선수단을 끝으로 모든 국가가 입장을 마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대회 선언으로 올림픽이 시작됐다.

세계에서 가장 큰 면적을 가진 국가인 러시아는 '강대국의 부활'을 꿈꾸는 공연을 펼쳤다. 표트르 대제 시절 기세를 떨치던 러시아의 모습을 그려냈다. 또한 러시아의 대문호인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의 장면도 발레를 통해 연출했다.

20세기로 넘어가 번성하던 러시아의 모습도 공연을 통해 표출했다. 이번 개막식 연출은 영화 감독이자 제작자인 콘스탄틴 에른스트가 담당했다.

개막식의 클라이막스인 성화 점화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맡았다. 가장 먼저 성화를 들고 스타디움에 나타난 이는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였다.

'장대높이 뛰기 여제'인 옐레나 이신바예바는 샤라포바의 바톤을 이어받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카바예바가 그 뒤를 이었고 '레슬링 영웅' 알렉산더 카렐린도 등장했다.

모든 이의 관심을 받은 최종 성화 주자는 전설적인 피겨 선수인 이리나 로드니나와 아이스하키의 전설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아크였다.

트레티아크와 로드니나는 나란히 성화대를 불을 붙었다. 성화가 타오르는 가운데 불꽃놀이가 이어지면서 개막식은 막을 내렸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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