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올스타전의 꽃은 세리머니다. 승리를 다짐하는 감독들의 세리머니 공약이 불꽃튄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K리그가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을 펼친다. 이번 올스타전은 역사상 처음으로 1부리그(클래식)와 2부리그(챌린지)의 자존심을 건 싸움으로 펼쳐진다.
팀 클래식의 최용수 감독(서울)과 박경훈 감독(제주) 김남일(인천), 팀 챌린지의 조동현 감독(경찰청)과 이우형 감독(안양), 이근호(상주)는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피력했다.
이전의 재미만 추구하던 올스타전에서 탈피해 클래식과 챌린지의 자존심을 건 싸움을 강조하던 이들은 저마다 열망하는 승리 이유를 밝히며 흥미로운 공약을 내걸었다.
평소 근엄한 표정으로 벤치를 지키던 감독들도 올스타전에서 팬들을 위해 재밌고 황당한 세리머니를 약속하기에 바빴다.
선공은 팀 챌린지의 이 감독이었다. 이 감독은 "내일은 1부와 2부의 경기로 질 수 없는 경기다. 팀에 합류할 예정인 해외파 선수들은 조 감독님의 제자들이다"며 "결속력에서는 클래식보다 나을 것으로 본다. 성적에 대한 책임은 조 감독님이 물을테니 난 진다면 삭발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공약이 워낙 강해선지 선뜻 나서는 이가 없던 가운데 팀 클래식의 박 감독이 응수했다. 박 감독은 "작년에 최 감독이 웃통을 벗고 뱃살을 보여줬다. 올해 클래식이 이기면 내가 뱃살이 없는 복근을 보여주겠다"고 '뱃살텔리 세리머니'의 진화를 선언했다.
한편, 세리머니를 가장 잘하는 감독으로 알려진 최 감독은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뱃살텔리 세리머니로 지난해 큰 웃음을 줬던 최 감독은 "올해는 작년에 내가 했던 것보다 좋은 세리머니를 봤으면 한다"고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경훈·최용수·조동현·이우형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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