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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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수퍼볼 우승, 워드 MVP

기사입력 2006.02.06 21:26 / 기사수정 2006.02.06 21:26

윤욱재 기자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빈스롬바르디컵을 품에 안으며 '수퍼 선데이'의 화려한 밤을 장식했다.

디트로이트 포드 필드에서 열린 제 40회 수퍼볼에서 시애틀 시호크스와 맞붙은 피츠버그는 과감한 공격패턴을 앞세워 시애틀을 제압하며 수퍼볼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경기 초반엔 팽팽한 수비력으로 맞선 양팀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그러다 1쿼터 막판 시애틀이 쿼터백 매트 해슬백의 공간 확보를 확실하게 하면서 성큼성큼 전진, 필드골 찬스를 얻어냈고 조쉬 브라운이 성공시키면서 3-0으로 기분좋게 앞서 나갔다.

시애틀은 2쿼터 초반에도 가로채기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피츠버그도 물러서지 않고 막강한 수비력으로 맞불을 놓으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2쿼터 중반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의 과감한 장거리 패스를 하인스 워드가 받아내면서 찬스를 잡아냈고 로슬리스버거가 패스 대신 직접 터치다운을 강행, 헬멧 끝으로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허를 찌르는 공격패턴이 주효한 순간이었다. 2쿼터가 끝나기 직전 시애틀은 필드골 찬스를 얻었으나 브라운의 킥이 빗나가며 아쉬움을 맛봤다.

하프타임쇼가 끝나고 시작된 3쿼터에서 피츠버그는 윌리 파커가 무려 75야드를 질주하는 속전속결의 플레이로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파커의 터치다운은 역대 수퍼볼 최장 거리 신기록. (종전 기록 74야드)

이에 질세라 시애틀도 로슬리스버거의 패스를 가로채며 공격 찬스를 잡았다. 해슬벡의 정확한 패스를 제러미 스티븐스가 받아내며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10-14로 좁혀나갔다.

마지막 4쿼터에서 양팀의 향방을 가른 것은 '실책'이었다. 시애틀의 해슬벡의 패스가 가로채기를 당하면서 공격권이 피츠버그로 넘어간 것이 결정적이었다. 피츠버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앤트원 랜들 엘이 정확한 롱 패스를 넣었고 이를 워드가 잡아내면서 터치다운에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1-10 피츠버그의 승리. 1980년 수퍼볼 우승 이후 무려 26년만이었다. 빌 코어 감독은 14년동안 몸담은 피츠버그에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피츠버그의 간판스타 제롬 베티스는 자신의 은퇴경기를 수퍼볼 우승으로 마무리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편 이날 MVP는 NFL 최고의 와일드리시버로 꼽히는 워드가 수상했다.  데뷔 첫 수퍼볼에서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수훈갑을 세운 것은 물론 결정적일때 리시브에 성공하면서 우승에 절대적으로 공헌했다. 워드는 올 4월 한국인 어머니 김영희씨와 함께 모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40주년을 맞이한 수퍼볼은 최고의 명승부와 함께 우승 전력이 아니었던 피츠버그의 기적, 워드의 수퍼볼 첫 터치다운, 베티스의 화려한 은퇴 경기, 전설적인 락밴드 롤링스톤즈의 화려한 공연 등으로 팬들의 뇌리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윤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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