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잉글랜드가 콩고민주공화국의 돌풍을 역전승으로 잠재우고 16강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콩고민주공화국전에서 간판 스타 해리 케인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와 6일 오전 9시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8강 티켓을 다툰다.
이날 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던 픽퍼드(골키퍼), 니코 오라일리, 마크 게히, 에즈리 콘사, 제드 스펜스, 데클런 라이스, 엘리엇 앤더슨, 마커스 래시퍼드, 주드 벨링엄, 노니 마두에케, 해리 케인이 선발로 나섰다.
콩고민주공화국은 4-3-3 전형을 구축했다. 리오넬 음파시(골키퍼), 아르투르 마수아쿠, 악셀 튀앙제브, 찬셀 음벰바, 애런 완-비사카, 노아 사디키, 새뮈얼 무투사미, 은갈라옐 무카우, 브리안 시펭가, 요안 위사, 나타내얼 음부쿠가 베스트11을 이뤘다.
잉글랜드가 강한 압박을 펼치던 경기는 초반 콩고민주공화국의 예상밖 선제골이 터지면서 지구촌 축구계가 깜짝 놀라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반 7분 수비수 음벰바가 오른쪽 후방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가 골문 정면에 있는 두 팀 선수들의 키를 넘어 페널티지역 왼쪽 시펭가에 배달된 것이다. 시펭가는 노마크 찬스에서 오른발 대각선 강슛을 시도, 잉글랜드 골망을 출렁였다.
잉글랜드가 그야말로 충격적인 한 방을 얻어맞은 셈이었다.
이후 잉글랜드는 공격의 고삐를 더욱 죄었으나 상대 골키퍼 음파시가 신들린 듯한 선방쇼를 펼치면서 축구종가에 절망을 안겼다.
전반 30분 라이스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벨링엄이 전방 공격 가담 뒤 다이빙 헤더 시도했으나 음파시의 펀칭으로 무위에 그친 잉글랜드는 5분 뒤 오른쪽 측면 공격을 하다가 반대편으로 넘긴 볼을 래시퍼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땅볼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콩고민주공화국의 골라인 앞 수비에 막혀 땅을 쳤다.
오히려 전반 42분엔 콩고민주공화국의 오른쪽 측면 공격으로 시작된 크로스를 위사가 오른발 다이렉트 발리슛으로 시도했으나 오른쪽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고 말았다. 잉글랜드 입장에선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전반 43분엔 깊은 침투패스 때 케인이 달려가다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음파시와 충돌하면서 넘어졌으나 주심은 이를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판단하고 잉글랜드에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 케인은 억울함을 감추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엔 오른쪽 깊숙한 크로스를 벨링엄이 다시 한 번 몸을 날리며 머리받기로 연결했으나 음파시의 손을 벗어나지 못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을 맞은 잉글랜드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물보충 휴식) 까지도 공격이 풀리지 않아 고생했다.
후반 8분엔 벨링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을 날렸고, 이게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됐음에도 음파시의 손을 벗어나지 못했다.
베팅업체도 콩고민주공화국의 승리에 점점 무게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이전 32강전에서 충격패로 물러난 네덜란드, 독일과는 달랐다.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끄는 독일 출신 토마스 투헬 감독은 후반 16분 래시퍼드와 마두에케를 빼고 부카요 사카와 앤서니 고든을 집어넣으면서 라이스를 측면 수비로 돌리는 특단의 대책을 세웠는데 이게 적중했다.
간판 공격수 케인이 원맨쇼로 잉글랜드를 살렸다.
잉글랜드는 후반 30분 스펜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볼을 케인이 러닝 헤더슛으로 연결해 1-1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41분엔 고든의 짧은 패스를 케인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상대 마크 3명을 피하면서 넘어지며 오른발 슛을 시도한 것이 2-1 역전 결승포로 연결됐다. 케인은 이번 대회 5골을 기록하게 됐다. 엘링 홀란(노르웨이)와 함께 득점랭킹 공동 3위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