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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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떡' ML 통산 50홈런 거포, 눈앞에 두고도 못 쓴다…취업비자 언제 나오나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6.05.28 11:14 / 기사수정 2026.05.28 11:14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또 한 번 외국인 선수의 취업비자 발급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반등을 위해 거금을 투자한 거포 케스턴 히우라를 기용하지 못하는 시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지는 중이다.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2-9로 졌다. 4연패에 빠지면서 최하위에 그대로 머무르게 됐다.

키움은 이날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출격한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7회까지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다만 타선이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구위에 1득점으로 묶이면서 어렵게 게임을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키움 벤치는 알칸타라가 7회까지 75구 밖에 던지지 않은 점을 감안, 8회초에도 투구를 이어가게 했다. 하지만 선두타자 나성범-한준수에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고, 게임 흐름이 KIA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알칸타라의 뒤를 이어 등판한 불펜까지 무너지면서 무릎을 꿇었다.



키움은 KIA처럼 승부처에서 큰 것 한 방으로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정확히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줄 거포가 타선에 없다. 2026시즌 팀 홈런 28개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키움은 2026시즌을 함께 시작했던 외국인 타자 트렌턴 브룩스가 41경기 타율 0.217(143타수 31안타) 16타점 OPS 0.545로 최악의 부진에 빠지자 지난 18일 방출을 결정했다. 대신 메이저리그 통산 50홈런을 기록했던 히우라를 영입, 4년 연속 꼴찌의 수모를 피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히우라는 2022시즌 이후 빅리그에서는 뚜렷한 실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대신 트리플A에서 2023시즌 85경기 타율 0.308(315타수 97안타) 23홈런 77타점 OPS 0.960, 2024시즌 86경기 타율 0.287(324타수 93안타) 26홈런 66타점 OPS 0.943, 2025시즌 100경기 타율 0.272(383타수 104안타) 21홈런 67타점 OPS 0.876으로 마이너리그 레벨에서는 수준급 성적을 찍었다. 

히우라는 키움과 계약 직후 빠르게 입국, 히어로즈 선수단에 합류했다. 지난 4월 LA 다저스에서 방출되기 전까지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소화하는 등 몸 상태에 이상이 없었던 만큼 팀 훈련에서 특유의 파워를 뽐내며 설종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하지만 히우라는 키움에게 '그림의 떡'인 상태다. 히우라는 일단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왔지만, 취업비자가 나오기 전까지 KBO리그 공식 경기 출전은 불가능하다. 

키움은 히우라 이전에도 네이선 와일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케니 로젠버그가 취업비자 발급까지 한 달 가까이 시간이 소요됐던 사례가 있다. 로젠버그는 6주의 단기계약 기간 중 절반 가까이를 한국이 아닌 미국에 머물렀다.

가장 답답한 건 설종진 감독이다. 가뜩이나 최근 팀 타선 침체가 길어길 기미를 보이는 최악의 상황에서 중심타자 역할을 해줄 선수를 눈앞에 두고도 기용하지 못하고 있다.

설종진 감독은 "히우라의 취업비자가 빨리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며 "늦어도 다음주 정도에는 게임에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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