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 역전승을 거두며 상위권 경쟁의 불씨를 살렸지만, 탑 라이너 '기인'은 완승을 거두지 못한 점에 대한 피드백을 먼저 전했다.
27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2라운드 한화생명전 승리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인'은 "2:1로 이기긴 했는데 1세트가 2세트보다 이길만했다"며 "이길만했던 경기를 진 것 같아서 아쉬운 감은 있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그는 1세트 패배의 구체적인 요인으로 드래곤 교전 상황을 꼽았다. '기인'은 "앞서 말했듯 1세트가 너무 유리했다고 생각한다"며 "4용 한타를 기점으로 한타를 지면서 비벼진 게 많이 아까웠다"고 짚었다. 이어 "그때 개인 실수도 있었고 팀적으로 포지션도 좋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그때가 가장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당일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POM을 놓친 것보다 인게임 플레이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음을 밝혔다. '기인'은 "POM 못 받은 건 별로 크게 신경 쓰이진 않고 그냥 1세트 4용 한타 때 바드 Q 스킬을 맞은 게 계속 생각났다"고 전했다. 1세트 종료 이후 팀적으로는 "오브젝트 싸움 때 자리를 어떻게 할 지와 밴픽 얘기를 나눴다"고 피드백 내용을 공개했다.
반면 승리를 거둔 2, 3세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그는 "마지막 3세트 때 '듀로' 선수가 라칸으로 먼저 플래시-궁극기 콤보로 이니시에이팅을 한 게 많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그 덕분에 4:5 상황을 이긴 게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2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들며 한층 정교해진 본인의 경기력과 팀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진단을 내렸다. '기인'은 "시즌을 진행하면 할수록 더 감각적으로 살아나는 게 무시할 수 없다"며 "시즌 초보다 많이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개인 폼도 그렇고 팀적으로도 그렇고 잘되다 보니까 좋게좋게 우상향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리로 2위 탈환 가능성을 열어둔 젠지지만, '기인'은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2등을 하면 좋겠지만, 어쨌든 결국에 나중에 모든 팀을 만나서 올라가야 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2등을 못하더라도 아래에서 천천히 준비 잘하고 올라가야 한다"며 "하면 좋고 아니면 아쉽고 더 준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본인의 슈퍼플레이 관련 '국가대표 밈'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기인'은 "기분이 전혀 나쁘지 않다"며 "저를 좋게 생각해주셔서 아쉽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고, 그와 관련해서는 크게 별 생각은 안 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기인'은 정규 시즌 최종전 승리를 향한 의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기인'은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다음 경기 이겨서 2위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시즌 초에는 좀 아쉬운 모습 많이 보였는데 리그 막바지에는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