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3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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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효과 드디어! 한화에서 778일 만에 SV…'쿠싱 잊어도 되나요?'→이민우 "미안함 있었는데, 자리 지킬 것"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5.22 22:37 / 기사수정 2026.05.23 01:24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달감독의 결단이 옳았다. 한화 이글스 투수 이민우가 778일 만의 세이브로 직전 두 차례 등판의 아쉬움을 씻었다.

이민우는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8회 구원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5-3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민우는 지난 2024년 4월 4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⅔이닝 무실점) 이후 778일 만에 세이브를 맛봤다.

이날 한화는 1회말 선취 득점으로 먼저 리드를 잡은 뒤 선발 투수 왕옌청의 호투 속에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끌고 갔다. 한화는 6회말 2사 뒤 이도윤과 김태연의 연속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는 7회초 왕옌청이 흔들리면서 3-2 한 점 차 추격을 당했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7회말 2점을 다시 달아나면서 한숨을 돌렸다. 

한화는 8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손아섭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한화 벤치는 마무리 투수 이민우를 곧바로 마운드에 올려 급한 불을 껐다. 이민우는 9회초까지 틀어막고 시즌 첫 세이브와 함께 팀 승리를 지켰다. 





경기 뒤 이민우는 "지난 2경기에서 실점하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지키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다시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잘 던져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민우는 지난 17일 KT전(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과 19일 롯데전(1이닝 2피안타 1실점)에서 연속으로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터였다. 잭 쿠싱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 뒤 새 마무리로 낙점됐지만, 이후 두 차례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긴 이민우였기에 이날 깔끔한 마무리의 의미가 더욱 컸다.

팀이 3연패 수렁에 빠졌던 만큼 이번 세이브가 더욱 값졌다. 이민우는 "팀이 연패 중이었는데 이도윤의 좋은 수비 도움과 함께 팀 승리를 지켜냈다는 점이 기분이 좋다"며 동료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마무리 보직에 대한 시각도 성숙했다. 그는 "지금 내가 컨디션이 가장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마무리라는 보직을 맡고 있는 것이지 우리 팀에 좋은 투수들이 많은 만큼 언제든 우리 젊은 투수들이 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경쟁 중"이라고 강조했다. 자리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이어 "우리 팀의 불펜 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자신의 자리를 잡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고, 그 가운데서 나 역시 지금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민우는 4년 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1차지명으로 KIA와 계약했던 그는 2022년 4월 한화는 우완투수 김도현을 KIA에 내주면서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단행함에 따라 대전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부침을 거듭하다가 778일의 기다림 끝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미안함을 동력 삼아 뒷문을 굳게 잠근 이민우의 첫 세이브가 한화 3연패 탈출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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