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던 SSG 랜더스에게 첫 연패를 안겼다.
한화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SSG와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인천 원정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반면 SSG는 2026시즌 첫 연패 흐름에 빠졌다.
경기를 앞두고 한화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쿠싱이 한 차례 짧게 등판해 컨디션을 검검할 예정이었으나, 경기가 팽팽하게 흘러감에 따라 KBO리그 데뷔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한화는 오재원(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8일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4연승의 SSG를 상대로 1차전을 따낸 베스트 라인업을 그대로 가동했다.
문동주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스프링캠프 도중 불의의 부상으로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문동주는 2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4이닝(70구)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맞선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김재환(지명타자)~고명준(1루수)~한유섬(우익수)~최지훈(중견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올 시즌 8경기에서 아직 안타가 없는 정준재가 타선에 복귀했고, 지난 경기 부상 여파로 후반 대타로 한 타석만 소화한 베테랑 한유섬도 다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투수는 최민준이었다. 신인 김민준의 부상 이탈로 선발 등판 기회를 받은 그는 지난 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양 팀 선발투수가 경기 초반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1회초 한화가 먼저 페라자의 2루타, 문현빈의 볼넷으로 1사 1, 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SSG 선발 최민준은 후속타자 노시환에게 5-4-3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모면했다.
1회말엔 SSG 선두타자 박성한의 우중간 3루타가 터졌다. 문동주는 후속타자 에레디아에게 내야 뜬공, 최정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올렸고,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고명준까지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SSG는 2회말 1사 후에도 최지훈의 2루타로 선취 득점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조형우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주자 최지훈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고, 정준재까지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득점이 불발됐다.
결국 선취점은 한화의 공격에서 나왔다. 선두타자 심우준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오재원이 2루수 정준재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후 문현빈의 안타와 노시환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강백호의 타석에서 투수 보크가 나와 3루 주자가 홈에 무혈입성했다.
이어진 2사 2, 3루 상황 강백호가 비거리 130m 대형 중월 3점 홈런까지 터트리면서 한화가 4-0으로 앞서나갔다. 올시즌 앞두고 강백호를 최대 100억원에 데려온 한화는 그의 위력을 톡톡히 보고 있다.
SSG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에레디아가 문동주의 3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 추격의 좌중간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최민준은 4회초 한화 타선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5회초 1사 후 페라자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김민에게 공을 넘겨주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감했다. 김민은 문현빈과 노시환을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편 4회말을 세 타자로 막은 문동주는 5회말 정준재에게 안타,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최정의 우중간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SSG가 4-2까지 추격했다. 문동주는 이어진 2, 3루 실점 위기에서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등판을 마쳤다.
양 팀 모두 필승조를 가동했다. 김민이 6회초를, 김종수가 6회말을 각각 세 타자로 정리했다. 7회초 등판한 이로운은 2사 2루에서 페라자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수확했다. 한화도 7회말 박상원을 투입해 SSG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노경은이 8회초 한화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처리한 가운데, 8회말 바뀐 투수 정우주를 상대로 SSG의 추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에레디아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고명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이후 한유섬의 볼넷과 최지훈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기회가 이어졌으나, 대타 오태곤이 루킹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끝내 동점을 만들진 못했다.
SSG는 9회초 조병현의 삼자범퇴로 4-3 한 점 차를 유지했다.
9회말 등판한 김서현이 선두타자 정준재를 내야안타,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에레디아를 파울플라이,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고, 김재환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김서현은 이어진 타석 대타 김성욱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간신히 팀의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이글스 / SSG 랜더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