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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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으로 소리 질렀다" 독립리거, 한화서 신화 쓰나?…'항상 가운데'+'피하지 마' 모자 새겨진 절실함, '청주 악몽' 날렸다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6.03.31 04:30 / 기사수정 2026.03.31 04:30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김도빈이 개막 2연전 불펜진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신인드래프트 지명도 받지 못하고 독립리그를 거쳐 팀에 입단한 그는 또 다른 육성선수 신화를 쓰고자 한다.

김도빈은 지난 28일 홈 개막전에 이어 29일 키움과의 2차전까지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개막전에서는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2차전에서는 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개막전에선 8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상대 외국인 타자 브룩스와 만나 121km/h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2차전에선 6회초 1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연속 범타 유도로 홀드를 챙겼다. 

성지고와 강릉영동대를 거쳐 독립야구단 수원 파인이그스에서 뛰던 김도빈은 2024년 한화 육성선수로 입단한 지 2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개막 엔트리 합류 소식을 들었을 때 감정을 묻자 김도빈은 "마음속으로 소리 질렀다. 밖으로는 지를 수 없어서 마음속으로만 소리 질렀다"며 웃었다.

이틀 연속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마운드에서는 평정심을 유지했다. 그는 "'그냥 해.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하자. 그냥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고 결과가 안 좋더라도 과정이 좋을 거다'라고 생각하면서 마운드로 올라갔다"고 전했다. 

모자 안쪽에도 그 마음가짐을 새겨뒀다. 그는 모자를 보여주며 "'그냥 해, 항상 가운데, 피하지 마, 생각하지 마' 이런 말들을 써놓고 보면서 아무 생각 안 하려고 한다. 효과가 있다"고 고갤 끄덕였다.





지난해 2024시즌 1군 콜업 기회가 왔을 때 잡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2024년 8월 21일 청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1군 데뷔전을 치른 김도빈은 ⅓이닝 3볼넷 1피안타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도빈은 "지난해는 조금 많이 아쉬운 해였다. 청주 1군 데뷔전 때는 기회가 왔다.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안 됐던 것 같다"고 바라봤다. 

올해는 시작부터 다르다. 그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코치님 감독님이 그냥 하던 대로 하라고 하셔서 그냥 편하게 생각하고 하던 대로 하니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1군 무대에 자리 잡기 위한 주무기는 체인지업이다. 김도빈은 "체인지업이 좋은 줄 몰랐는데 구단에 와서 모든 분들이 좋다고 하니까 자신감을 얻었다"며 "양상문 코치님부터 정우람 코치님까지 다 좋으니까 속구만 신경 쓰라고 하셔서 속구도 좋아지고 체인지업도 자연스럽게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한화 1군 불펜진이 대거 바뀐 상황에 대해서는 "기회라고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욕심이 들어가고 힘도 들어간다"며 "그냥 지금 이 상황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충실하게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2군에서 함께 고생한 동료들이 같이 1군에 있다는 것도 힘이 된다고 했다. 그는 "경쟁이라기보다 한배 탄 사람들끼리 끝까지 같이 가보자는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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