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2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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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고 있나?'…이란 축구대표팀 무서운 경고, 세계가 깜짝 놀랐다→나이지리아전에 '미사일 폭격+사망' 초등생 책가방 앞세워 찰칵

기사입력 2026.03.28 15:48 / 기사수정 2026.03.28 15:4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란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보이콧을 검토하는 가운데, 폭격으로 사망한 어린이들을 추모해 시선을 끈다.

이란은 2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친선 경기 때 자국에서 희생된 한 초등학교 학생들의 책가방을 앞에 두고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이란의 선발 선수들은 통상적으로 찍는 팀 사진 때 이란 남부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에서 사망한 학생들의 책가방을 두고 찍었다. 

지난 1일 발생한 해당 지역 샤자레 타예베 여자 초등학교의 공습으로 희생된 사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미나브의 해당 초등학교는 이란 혁명수비대 기지 인근에 있으며 미군의 표적이 돼 민간인 17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대부분 어린이와 교직원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타엘의 이란 공습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란 축구대표팀은 이날 경기에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를 치렀다. 

메흐디 모하마드 나비 이란축구협회 부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여학교 폭격 사건에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희생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결정한 상징적 제스처"라고 밝혔다.

적국인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두고 이란 대표팀은 현재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 



G조에 속한 이란은 6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잉글우드에서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치르고 22일 벨기에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펼친 뒤 27일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최종전에 나서는 일정이다.

이란축구협회는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치르길 원한다며 FIFA에 이동을 요구했지만, FIFA는 일단 거절한 상태다.

FIFA 대변인은 "FIFA는 이란을 포함해 2026 북중미 월드컵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회원 협회와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다"라며 "FIFA는 모든 참가 팀이 2025년 12월 6일(조추첨식 이후) 발표된 경기 일정에 따라 경쟁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이란 대표팀의 미국 입국은 언제든 환영하지만, 선수들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한다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흐마드 도냐말리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12일 이란 국영TV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침공으로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살해된 상황에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는 불가능하다"라고 말하며 대회 불참 가능성을 알렸다. 

이어 "우리 선수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며, 근본적으로 월드컵 참가를 위한 여건이 조성돼 있지 않다"면서 "미국이 이란에 자행한 악의적인 행동들을 고려할 때 8~9개월 만에 우리에게 두 차례 전쟁을 강요했고 수천 명의 국민을 죽이고 순교하게 했다. 따라서 우리는 절대로 그들의 주둔을 용납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공식적으로 불참을 아직 선언한 것은 아니다. 



존 윈저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은 16일 AFC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주 감정적인 순간이다. 모두가 많은 말을 하고 있다. 결국 이란축구협회가 출전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집단이다. 오늘부로 이란축구협회는 그들이 월드컵에 갈 거라고 알려줬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은 이날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에 1-2로 패했다. 이란은 31일 튀르키예에서 코스타리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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