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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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살·61살에 올림픽 뛰겠다!"…'53세 日 스키점프 레전드' 가사이, 준우승 괴력→세계 최초 10개 대회 출전 정조준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2.02 05: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스키점프의 살아있는 전설 '53세 현역' 가사이 노리아키가 일본 국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은 좌절됐지만 가사이는 4년 뒤인 2030 동계올림픽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가사이는 지난달 31일 일본 삿포로 오쿠라야마 점프 경기장에서 열린 TVh컵 점프 대회 라지힐(힐사이즈 137m·K-포인트 123m)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219.7점을 기록, 2위에 오르며 시즌 첫 시상대에 섰다.

이번 대회는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고바야시 료유 등 최정상급 국가대표들이 불참했지만, 월드컵 멤버인 고바야시 사쿠타로 등 국내 실력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가사이는 1차 시기에서 130m를 날아오르며 1위를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2차 시기에서도 126m의 준수한 비행을 선보였으나, 2차 시기에서 무려 140.5m의 점프를 보여준 고바야시 사쿠타로에게 단 2.9점 차로 역전을 허용하며 우승을 내줬다.

경기 후 가사이는 "엄청나게 분하다. 1차 점프를 마치고 대회 3연패가 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쉽다. 3연패는 나에게만 주어진 권리였다"며 5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가사이는 지난 1월 열린 삿포로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무산됐다. 올림픽 8회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한 그에게는 은퇴를 고려할 법한 시점이다.

그러나 가사이는 2030년 프렌치알프스 동계올림픽, 더 나아가 2034년 유타 동계올림픽을 새로운 목표로 설정했다. 그 때가 되면 가사이의 나이는 57세, 61세가 된다.

가사이는 "4년 동안 내가 어떻게 변해갈지 기대하며 연습에 매진하고 싶다"며 "이 나이에 하고 있다는 게 최고 아니겠나. 여러분께 힘과 용기를 전할 수 있다면 계속할 것"이라고 현역 연장 의지를 천명했다. 2030년과 2034년 대회에 연달아 출전하면 가사이는 동계올림픽 10회 출전의 대역사를 쓴다.

가사이는 1994 릴레함메르 올림픽 라지힐 단체전 은메달, 2014 소치 올림픽 라지힐 개인전 은메달, 라지힐 단체전 동메달을 딴 적이 있다.

이번 준우승은 가사이의 2030년 프로젝트를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현역 연장을 선언했던 레전드 가사이가 이번 시즌 첫 승리는 이루지 못했지만, 프랑스 알프스에서 열리는 2030 동계올림픽을 향한 첫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며 50대 나이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가사이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사진=스포츠호치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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