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 팀닥터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1년 넘는 기간 동안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했지만, 호주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눈병에 걸려 캠프를 떠난 중국 U-23 축구대표팀의 팀닥터 야오창이 그 주인공이다.
안토니오 푸체 감독이 이끄는 중국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프린스 압둘로 알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AFC U-23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0-4 대패를 당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중국은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한 뒤 8강에서는 연령별 대표팀의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준결승에서는 돌풍의 팀 베트남을 차례대로 꺾고 결승에 오르면서 사상 최초 U-23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으나, 지난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일본에 큰 점수 차로 패배하며 우승에는 실패했다.
다만 U-23 아시안컵 준우승은 중국이 U-23 레벨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자, A대표팀부터 전 연령대 국가대표팀을 통틀어 최근 22년 동안 낸 성적 중 가장 좋은 성적이기 때문에 중국 선수단을 향해 돌을 던지는 팬들은 없는 분위기다.
중국이 오랜만에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중국 U-23 축구대표팀의 뒷이야기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26일 중국 U-23 대표팀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뒤에서 묵묵하게 선수들을 지원했으나, 막상 대회 본선에서는 눈병으로 인해 대회 도중 캠프를 떠나야 했던 야오창을 조명했다.
'넷이즈'에 따르면 중국 대표팀의 의학 전문가로 일한 야오창은 안토니오 감독 사단과 함께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심혈을 기울이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그러나 야오창은 호주와의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눈병이 걸렸고, 눈병이 선수들에게 전염돼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것들이 자신 때문에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먼저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이즈'는 야오창의 노고를 아는 안토니오 감독은 라커룸에서 "야오창은 우리와 함께 훈련하며 재활을 돕고, 우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하고 있다. 우리는 승리로 그에게 보답해야 한다"라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더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야오창을 위해 싸우자'라는 문구는 중국 대표팀의 경기 전 슬로건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마음을 졸이며 중국의 경기를 지켜봤을 야오창은 26일 중국 U-23 대표팀이 베이징 다싱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에서 선수단으로부터 준우승 메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넷이즈 / AFC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